“진주가 흙에 묻혀있어도, 가는 이 오는 이 몰라보아도, 네 언젠가 빛을 발하리라!”
[뉴스락] 갑질, 담합 등 온갖 부정한 것들로 황폐해진 재계에 ‘창조적 자본주의’를 몸소 실천해온 기업과 오너가 있다.
중견식품기업 오뚜기와 함영준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창조적 자본주의는 10년 전 다보스 포럼에서 MS사 빌게이츠 전 회장이 주창한 기업가 정신을 말한다.
시장의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윤 추구를 목표로 하는 기업에 있어 보다 최고 가치는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빌게이츠는 주장했고, 그는 실천에 옮겼다.
우리나라는 경제를 중심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뤘지만, 그 결과 정경 유착의 쇠사슬에 묶여 버렸다.
오뚜기는 달랐다. 대기업들이 부의 세습을 하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세금을 덜 내기 위해 갖은 편법을 동원한 반면 오뚜기는 정당한 승계를 했다.
또한 일찌감치 비정규직의 제로화를 추진해 ‘일할 맛난 회사’를 일구어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대기업 총수들과 첫 간담회를 가진다. 초청을 받은 14개 대기업 틈바구니에 중견기업 중 오뚜기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대통령의 의중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만하다. 14개 대기업 총수들도 간파했을 것이다.
‘재계 아우인 오뚜기를 좀 배고 배워라’는 듯해, 내심 불편한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형이 되어서 속 좁게 시기할 이유는 없을 듯하다.
차라리 대통령에게 허심탄회하게 제각기 처한 상황과 사정을 설명하고 슬기롭게 풀어나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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