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상반기 금융 결산 ① 은행-지주] 5대 금융지주, 실적 갱신 행렬…은행, '이자 이익' 증가로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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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상반기 금융 결산 ① 은행-지주] 5대 금융지주, 실적 갱신 행렬…은행, '이자 이익' 증가로 성장 견인
지주‧은행,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적 순항’
호실적에 일제히 ‘환호’…‘중간배당’으로 화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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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5대 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일제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KB금융이 2조 4743억원의 실적을 기록, 가장 높은 순이익을 냈으며 상반기 ‘리딩금융’ 자리를 지켜나갔고 그 뒤를 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이 쫓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각 지주사들은 중간배당 카드를 꺼내들었다. 각 금융지주사에 따르면, KB금융은 창립 이래 최초로 중간배당을 하기로 결정했으며 신한금융은 분기 배당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비췄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역시 각각 중간배당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각 지주사의 주력 계열사인 은행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은행들은 주 수입원인 이자이익을 높이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각 지주사 경영실적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의 합은 15조 4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가량 늘어났다.

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이 늘어남에 따라 각 지주사의 이자이익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실제 5대 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은 총 20조 4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이상 늘어나며 반기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뉴스락>이 살펴봤다.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KB금융, ‘리딩금융’ 수성…KB국민은행, '이자이익↑'안정적 성장세

KB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리딩금융’의 타이틀을 수성했다.

KB금융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지배기업분 순이익 2조 47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6% 늘어난 실적이다. 다만,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다.

그룹 손익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 4011억원으로 4조 6832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에 비해 15.3% 가량 증가했으며 순수수료수익은 1조 8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 기타영업손익은 전년 –49억 6000만원에서 올 상반기 –23억 4000만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상반기 그룹 ROE(자기자본이익률)·ROA(총자산순이익률) 역시 각각 11.95%, 0.81%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M&A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과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낮은 대손비용 역시 KB금융의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낮은 대손비용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2분기 대손비용률은 25bps로 안정적이며 코로나관련 신용리스크는 선제적 충당금 약 3800억원 기 적립, 이자유예대출 원금 잔액은 3000억원 수준으로 해당 여신의 잔액이 줄고 있고, 우량/담보 비중이 각각 70%, 90% 수준으로 신용위험은 관리 범위 이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호실적을 바탕으로 KB금융은 금융지주 출범 이후, 최초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기준일은 지난 6월말이며 주당배당금은 750원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는 당사의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과 견조한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주주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한 현금흐름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효율적인 자본활용과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 주주가치를 증대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 KB국민은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어난 1조 42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번 상반기 실적은 견조한 대출성장과 이자이익의 안정적인 증가와 더불어 전년 동기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한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이 소멸된 것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3조 6972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순수수료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5981억원을 기록했으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가량 줄었다.

지난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2% 늘었으며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전월세자금대출·우량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대비 1.5%, 기업대출의 경우에는 SOHO 및 우량중소기업 중심으로 지난해말 대비 2.8% 증가했다.

◆신한금융, 두드러진 비이자익 성장…분기배당 실시

신한금융지주가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 4438억원, 전년 동기 대비 35.4%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이라는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상반기 신한금융은 계열사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비이자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그룹이 호실적 성적표를 받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2조 140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이 14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었으며,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관련 손익 역시 27.8% 늘어난 6489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4조 356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ROA(총자산순이익률) 역시 각각 11.5%, 0.82%를 기록하며 개선세를 보였고 대손충당금 전입액 역시 전년 동기 8220억원에서 56.3% 준 359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그룹사 전 부문의 고른 이익 성장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기초 체력을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 했다는 점”이라며 “금투, 캐피탈, 자산운용 등 자본수익성이 높은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의 실적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이자 부문은 수수료 및 유가증권 관련 손익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 역시 배당실시를 고려하고 있다. 다만, 신한금융 측은 ‘중간배당은 아니며 분기배당’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지난 6월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전년도 주당 배당금을 감안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분기배당과 관련된 사항은 8월 예정인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1조 37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세부적으로 먼저 이익이익은 3조 1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방카수수료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35.6% 가량 줄면서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대손비용률은 8bp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118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57억원 줄어든 규모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 및 코로나19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비은행부문 전년比 37.3%↑…실적 견인

하나금융지주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7532억원을 기록하며 타 금융지주사와 마찬가지로 역대 반기 최대규모 실적을 기록했다.

호실적은 비은행부문의 성장에서 비롯됐다. 상반기 하나금융의 비은행부문의 그룹 이익 비중은 37.3%에 달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한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에 힙입은 결과”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부문별로 그룹 상반기 이자이익이 3조 2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었으며 그룹 순이자마진은 1.67%를 기록했다. 수수료 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어난 1조 2610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그룹 ROE(자기자본이익률)·ROA(총자산순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각각 29bp, 2bp 상승한 11.25%, 0.76%를 기록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중간배당도 실시한다. 하나금융은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이사회는 지난 22일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자본적정성 개선 △적극적 주주환원정책 확대 등을 고려해 심도 있는 고민 끝에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어난 당기순이익 1조 253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은 “주요 비대면 상품 판매 실적증대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한 핵심저금리성예금의 증가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은행계열사인 하나은행이 거둔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은 모두 3조 2934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수치로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은 각각 2조 9157억원, 3777억원이었다.

하나은행은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을 개선하면서 이자이익을 늘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은 1.41%으로 지난해 4분기 1.28% 이후, 1분기 1.36%에 이어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을 자회사로 보면 하나은행이 가장 양호했다”며 “하나은행 순이익은 1분기 5755억원에서 2분기 6775억원으로 증가해 연결실적의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이자부문, 비이자부문, 대손비용 등에서 골고루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 호실적 ‘은행’이 견인…우리은행, 전년比 88.6%↑

우리금융지주는 상반기 1조 4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초과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4.9% 늘어난 실적이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이자이익·비이자이익을 합해 총 4조 43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로만 따지면 사상 최초로 분기 2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3%증가한 3조 3226억원이었다. 비이자이익은 자산관리영업과 유가증권 부문 호조와 더불어 캐피탈 등 자회사 편입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54.1% 늘어난 7213억원을 기록했다.

중간배당 결정 또한 언급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통해 7월30일을 배당기준일로 주당 150원의 중간배당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우리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일회성 효과가 아닌 견조한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로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리스크관리 중시 영업문화의 결과 자산건전성은 이미 업계 최고 수준으로 달성했고 지난 6월에는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S%P도 우리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으나 중간배당을 포함해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호실적은 핵심 계열사 우리은행으로부터 비롯됐다. 실제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지주 전체 순익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1조 27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8.6% 증가한 실적이다.

부문별로는 이자이익이 2조 8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비이자이익은 5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6% 늘었다. 순이자마진 역시 소폭 상승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0.02%p 늘어난 1.37%를 기록했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지속적인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최근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이 상향조정을 받았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우리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단기신용등급은 기존 F1에서 최상위 등급인 ‘F1+’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자체신용등급 도 기존 bbb+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 6월 우리은행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로부터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 자체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한 단계씩 상향 조정받은 바 있다.

◆NH농협금융, 상반기 순익 전년比 36%↑…은행, 비이자익‧NIM 감소는 ‘아쉬워’

NH농협금융지주 역시 상반기 당기순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36% 가량 늘어난 1조 2819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이자·비이자이익의 지속적 성장과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은 실적이라는 것이 농협금융의 설명이다.

농협금융에 따르면, 그룹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4조 1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1조 1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6%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순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9837억원을 기록했다. 또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은 전략적 자산운용의 결과 114.7% 증가한 898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중간배당과 관련해서는 농협금융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지주차원에서의 공식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농협금융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핵심 자회사 NH농협은행 또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순항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상반기 85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실적이다. 이자이익이 2조 8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 6325억원에 비해 2212억원 가량 늘며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다만, 비이자이익과 순이자마진의 감소는 아쉬운 점이다.

먼저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5억원 가량 줄었다. 이는 유가증권·외환파생 및 기타부문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의 상반기 유가증권·외환파생 부문은 전년 대비 415억원 가량 감소한 2052억원을 기록했으며, 기타부문은 959억원 감소하며 적자를 유지했다.

순이자마진 역시 지난 6월말 기준 1.61%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였다. 농협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020년 6월말 1.67% → 2020년 9월말 1.67% → 2020년말 1.65% → 2021년 3월말 1.6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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