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의역에 위치한 레이디가구 직영점 매장 전경. 사진 네이버 지도 캡쳐 [뉴스락]

[뉴스락] 온라인 중심 중견가구 업체이자 코스닥 상장회사인 레이디가구가 일부 지역에서 무단으로 직영점 간판을 내건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뉴스락> 취재결과 부천시 춘의역에 위치한 한 가구 매장이 레이디가구 본사직영 계약없이 간판을 내걸고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디가구를 운영하는 오하임아이엔티(대표 서정일)는 해당 매장에 대한 법무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오하임아이엔티 무단 운영에 따른 소비자 피해 우려에 상표법 위반을 근거로 해당 매장의 위법성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전체 지역 전수조사를 통해 계약과 무관하게 레이디가구 직영점 등을 내건 업체들을 수집하고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직영점 간판을 믿고 가구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로서는 해당 매장에서 일부 피해가 발생할 경우 레이디가구 본사 차원의 보상 책임 등은 보장 받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오하임아이엔티가 그동안 부천시의 해당 매장에 대해 레이디가구 본사직영점을 내걸고 영업 해온걸 알았음에도 방임 및 방조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매장 측이 레이디가구와 계약 관계에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하임아이엔티는 <뉴스락>이 해당 문제를 지적하자 법무 검토 및 전수조사 등 뒤늦게 대응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법무검토 대상이 된 레이디가구 춘의역 매장 대표 일가는 바로 옆에 다른 가구 매장도 함께 운영중인데, 현재 해당 매장 측은 한 납품업체 프리랜서 직원간 시공비용 미지급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매장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인터뷰에서 "시공비용 미지급 문제는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이라며 "레이디가구의 경우 계약기간이 끝나고 난 후 간판을 교체하고 있는 과정일 뿐 레이디가구 측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오하임아이엔티 고위 임원은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레이디가구는 온라인 전문 업체로, 오프라인 총판이 있으나 해당 총판은 레이디가구를 인수하면서 남아있던 매장에 대한 관리요소로 총판이 있을뿐 본사직영점은 없다"라며 "부천시에 위치한 해당 업체의 경우 총판점에서도 몰랐던 곳으로 상표법 위반으로 조치할 수 있는 내용을 법무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해당 매장 대표가 납품업체 프리랜서 직원과 빚고 있는 갈등은 우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기 때문에 따로 할 수 있는게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이디가구는 지난 1976년 설립된 국내 유명 가구업체로 2016년경 인테리어 가구회사 오하임아이엔티에 인수됐다. 오하임아이엔티는 레이디가구 인수 직후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오하임아이엔티는 국내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웨쿼티(PE)가 최대 주주로, IMM PE는 최근 한샘을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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