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부 신은주 기자.
신은주 생활경제팀 기자.

[뉴스락] "고객감동을 통해 회사의 번영과,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대의를 실천하며, 글로벌 제과회사라는 크라운의 비전를 실현하는데 주역이 될 인재를 모십니다."

70년 역사를 지닌 크라운해태제과의 인재상이다.

크라운해태는 최근 지배구조 개선과 함께 3세 경영의 닻을 올리며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너 3세 윤석빈 사장 또한 선대 회장의 '감성 리더십'에 더해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세우고자 고심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인재'가 있다.

그런데 최근 이 회사의 채용과정을 보면 크라운해태가 추구하는 인재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보인다.

<뉴스락>에 제보한 A씨는 "최근 크라운해태제과의 채용과정에서 이력서란에 주량을 기재하도록 돼 있었다"며 "4차 혁명시대와 공정시대에 과연 주량이 시대적 흐름과 맞는지, 더구나 코로나 시국에 업무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크라운해태 측은 당초 <뉴스락>이 취재에 들어가자 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내 이력서에서 '주량' 항목을 삭제하겠다고 밝혀왔다.

늦었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크라운해태 뿐만 아니라 아직도 기업들이나 기관 등의 채용과정에서 공정하지 못한 절차와 행위로 구설에 오르거나 비난을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인류 역사가 말해 주듯 인재를 중히 여기지 않는 기업과 사회 그리고 국가는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거나 망했음을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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