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특별기획] '기준금리 인상' 후폭풍, MZ부터 베이비붐까지 세대별 대처해야 할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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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특별기획] '기준금리 인상' 후폭풍, MZ부터 베이비붐까지 세대별 대처해야 할 자세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0.5→0.75%...전 세대, 이자 부담 불가피
빚투·영끌족, 대출 후폭풍 거세...전문가 "생활고 가중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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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기준금리 인상이 발표되면서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는 0.75%로 높아졌다.

이는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부작용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빚투’와 ‘영끌’로 빚어진 금융 불균형 속에서 ‘부채의 함정’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물가지수를 구성하는 품목들 중 가격이 오르는 품목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 물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이 제1금융권을 시작으로 가계대출 관리 들어가면서, 그동안 저금리에 의존해 과도한 대출을 받았던 소비자의 경우 이자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락>이 금리 인상으로 인한 고민을 세대별로 들여다봤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제공 [뉴스락]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제공 [뉴스락]

◆ '빚투' 2030, 금리인상에 '한숨만'...전문가 "금리상승기, 빚투 경계해야"

[뉴스락 편집]
[뉴스락 편집]

지난해 저금리 기조 속에서 일어난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에 2030세대의 투자 시장 진입이 급물살을 탔다.

‘나만 소외되는 것 아닌가’하는 두려움, 이른바 포모증후군(FOMO·Fearing Of Missing Out)에 취약한 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개인투자자 가운데 절반 이상(160만명)이 30대 이하가 차지했다. 이들은 전체 시가총액의 10.2%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떠들썩했던 가상화폐 시장도 마찬가지다.

금융위원회가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4곳(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의 신규 가입자 237만3735명 중 20대가 34.4%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2.4%로 2위를 차지했다. 이들 넣은 예치금은 2799억8308만원으로 전체 예치금의 절반 수준이다.

아직 소득은 적지만 소비와 투자에 적극적인 20·30대가 과감한 대출로 주식과 가상화폐의 상승장을 주도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와 30대의 은행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30대는 19.4% 늘어난 6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2030세대는 갖고 있는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대출을 통해 포지션을 확장하려는 것"이라며 "자산 증식에 대한 심리적 요인 더불어 '레버리지를 써서 수익을 낼 자신이 있다'는 자기 과신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필요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젊은 층의 활발한 투자 움직임에 최근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은행권에 현재 연봉의 2배 수준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수준으로 제한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금융당국의 입김에 은행권은 일제히 금리를 인상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 5곳(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7월 취급분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03~3.63%로 전년 동기 2.11~2.47% 보다 상단과 하단이 각각 0.92%포인트, 1.16%포인트 뛰었다.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지난해 2.43~2.98에서 올해 3.35~3.70%으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에 들어설수록 ‘빚투’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변동금리 비중이 높고 만기가 짧은 신용대출 차입자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한국금융연구원은 전망했다.

변동금리(대출 기준금리+가산금리) 상품은 대출 기준금리가 시장 변동을 반영해 조정되는데, 신용대출은 은행채 금리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은행채 금리는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기에는 신용대출 금리가 다른 대출보다 더 빠르게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은행의 경우 3월 기준 신용대출의 변동금리 비중이 77.7%로 높은 편이라 차입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차입자금을 이용한 신규투자자의 경우 금리 정상화에 대비해 시중 유동성에 의존한 과도한 자산 가격 상승 기대보다는 펀더멘탈에 기초한 투자를 중심으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현재 20·30대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연체율은 3.26%로 작년보다 1.92%포인트 늘었다.

◆ '영끌' 3040, 부동산 신흥세력으로 등극...변동금리 대출이자 오를까 '전전긍긍'

[뉴스락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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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가 주식과 가상화폐 시장을 주도했다면 30와 40대는 부동산 시장을 이끌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매된 서울 아파트 7만2843건 가운데 30대가 1만8120건(24.9%)으로 가장 많이 매입했고, 40대가 1만5467건(21.2%)으로 뒤를 이었다.

연이은 부동산 대책 실패로 집값이 폭등하자 조급해진 3040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매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가 은행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51조4000억원, 40대는 183조3000억원으로 1년 사이 각각 18.2%, 7.4% 늘었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3040세대의 경우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불안 심리가 작용해 영끌을 통해 주택을 매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정부의 가계대출 정책이 대출을 점점 조이는 식"이라며 "금리가 비싸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대출을 받아 놓은 수요도 겹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빚투, 영끌 등 계속되는 대출 수요에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최근 은행권은 자체적으로 금리를 상향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9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62~4.13%로 지난해 7월 말 연 2.25~3.69% 대비 약 0.4%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국내 8곳 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따르는 혼합형(고정금리) 주담대 금리도 지난해 7월 말 연 2.17~4.03%에서 연 2.92~4.42%로 상승했다.

여기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면서 변동금리로 과도하게 대출을 받았던 차입주들은 걱정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비중은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61.7%에 달한다.

전문가는 현시점에서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갈아탈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아직까지는 고정금리가 더 높고 대환 시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변동성이 낮아 신규취급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상승이 더 늦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고정금리는 변동금리보다 이자 부담이 크고, 대출 상품을 갈아탈 때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하는 등 부가적인 비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대출을 갈아타는 것은 큰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규로 받을 주택담보대출 및 장기대출는 고정금리가 유리하다의견을 제시했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상황으로 경기 부침이 있긴 하지만 올해와 내년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금리가 계속해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새롭게 받는 장기대출의 경우 고정금리 대출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연구원는 “최근에는 은행이 금리 인상에 대비해 금리리스크 회피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리스크 회피 상품에는 금리 상승폭을 제한하는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과 ‘월상환액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등이 있다.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은 변동금리에 연 0.15~0.20%포인트 가산금리를 부담하는 대신 연간 0.75%포인트, 5년간 2%포인트 이내에서 금리 상승 폭을 제한하는 특약을 추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월상환액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은 연 0.2~0.3%포인트 가산금리를 부담하고 10년간 금리 상승 폭을 2%포인트로 제한해 이자 납부액이 월 상환액을 넘지 않도록 설계됐다.

다만, 금리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을 경우 오히려 더 큰 금리 부담을 질 수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향후 금리 상승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으면 금리리스크 회피 혜택보다 추가적인 가산금리 부담이 더 클 수도 있다”며 “개인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생계 유지' 5060, 2금융권까지 손댔는데..."늘어난 이자 부담에 생활고 가중될 것"

[뉴스락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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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와 30대, 40대가 빚을 낸 이유가 주식 등 투자를 하고 내 집 마련을 위한 목적이 컸다면, 5060세대는 생계를 위해 대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50·60대는 직장에서 퇴직한 뒤 62세에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안정적인 소득이 끊기거나 줄어든 상황을 겪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100년 행복연구센터가 서울·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남녀 퇴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퇴직자의 60.5%가 현재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퇴직자의 18.9%는 재취업에 실패하거나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자영업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창업 자금 마련에 퇴직금을 이용한 비중은 45.8%로 절반도 채 되지 않으며, 37.4%가 대출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5060세대가 생활비와 창업 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1금융권을 찾는 건 어려운 실정이다. 은퇴 등으로 상환 능력을 높게 평가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30·40대 때 받은 주택담보대출도 발목을 잡는다.

김지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5060세대에게 신용대출은 퇴직 이후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며 “담보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상황에 따라 이미 받아 놓은 대출로 인해 1금융권 대출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이 좀처럼 경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근 50·60대의 저축은행 대출 잔액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5곳(SBI·OK·페퍼·웰컴·한국투자)의 50대 대출(가계·주택·기타) 잔액은 지난 1분기 7조7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60대는 45.3% 증가한 2조1527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사를 통해 받는 대출도 늘었다.

올해 1분기 50대와 60대는 국내 카드사 5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에서 9조9000억원, 5조3000억원의 카드대출을 받았다. 이는 작년 보다 각각 8000억원, 500억원 늘어난 수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한 가운데 50·60대의 이자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및 카드 대출 금리는 1금융권과 비교할 때 현재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8월 기준 저축은행 이자는 담보대출이 3.25~17.23%, 신용대출은 5.9~21.2%이다.

카드대출의 경우 7월 말 기준 현금서비스의 평균 금리는 17.78~18.74%, 카드론은 12.66~13.96%이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1금융권은 물론, 2금융권까지 대출 옥죄기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에 현재 연봉의 2배 수준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수준으로 제한하라고 한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 카드사 등에도 동일한 내용을 요청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은행들이 대출한도 축소에 나서자 2금융권으로 대출이 쏠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김지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추세로 대출을 받기 힘들어 질 수 있다”면서도 “이자가 높다고 해서 필요한 자금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늘어난 이자 부담으로 생활이 더욱 힘겨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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