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시아나항공 제공 [뉴스락]
사진 아시아나항공 제공 [뉴스락]

[뉴스락] 아시아나항공 초대형 여객기 A380을 운전하는 조종사 대부분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자격 유지에 필요한 필수 비행 경험을 채우지 못해 조종 자격을 상실했다.

8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A380 조종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지난해 2월 145명에서 올해 8월 10명으로 급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자 아시아나항공은 A380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했고, 이로 인해 A380 조종사 상당수가 조종사 자격 유지에 필요한 필수 비행 경험(90일 내 3회 이착륙)을 채우지 못해 자격을 상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종을 전환한 14명과 사직한 1명을 제외하면 120명의 조종사가 조종 자격을 상실했다.

이에 국토부는 자격 유지에 필요한 비행 경험을 대체할 수 있는 모의비행장치(시뮬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다만 태국 방콕에서 시뮬레이터 교육을 진행해왔던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입국이 제한돼 이를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뉴스락> 취재 결과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뉴스락>과 통화에서 "국토부의 조치에 따라 (국내에서 교육이 가능한) 대한항공과 일정을 조율했고, 오는 11월부터 조종사들의 기종 전환이나 자격 유지가 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한 상황"이라며 "조종사들의 자격 복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운항 회복의 추세를 고려해 조종사 운영 계획 전반을 검토 중이며 A380 항공기의 조종사 기종 전환 재배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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