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신축 아파트 건설사 3곳, ‘왕릉 인근 건축 허가 안 받아’ 고발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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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신축 아파트 건설사 3곳, ‘왕릉 인근 건축 허가 안 받아’ 고발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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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 인천도시공사 제공 [뉴스락]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 인천도시공사 제공 [뉴스락]

[뉴스락]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신축 아파트를 짓고 있는 대방건설, 금성백조주택, 대광건영 등 3개 건설사가 문화재청으로부터 경찰 고발을 당했다. 왕릉 근처 건축에 대한 허가 문제 때문이다.

8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6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3개 건설사를 경찰 고발했다.

문화재청은 3개사가 문화재 반경 500m 안에 포함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아파트를 건축하면서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단신도시 내에서 대방건설은 ‘디에트르 에듀포레힐(1417가구)’을, 금성백조주택은 ‘예미지 트리플에듀(1249가구)’를, 대광건영은 ‘대광로제비앙(735가구)’을 각각 건축하고 있다. 공사가 대부분 진행돼 내년 6~9월 사이 입주 예정이다.

이들 아파트는 김포 장릉 근처에서 지어지고 있다. 장릉은 조선 선조의 다섯 번째 아들이자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1580~1619)과 부인 인헌왕후(1578~1626)의 무덤으로 사적 202호로 지정돼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앞서 문화재청은 2017년 김포 장릉 반경 500m 내 지어지는 높이 20m 이상 건축물을 대상으로 개별 심의한다고 고시한 바 있는데, 이들 3개사가 이러한 심의를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경찰 고발과 함께 3개사의 아파트 44개 동 가운데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속하는 19개 동의 공사 중지 명령도 다시 내렸다.

지난 7월 문화재청은 같은 이유로 공사 중지 명령을 한 차례 내린 바 있지만 3개사가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해 인용됐고, 기존 명령을 직권 취소한 뒤 경찰 고발과 함께 재처분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들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014년 사업 시행 초기 해당 부지를 매각한 인천도시공사가 김포시청에 문화재청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했다는 것.

그러나 문화재청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당시 토지매매는 택지개발촉진법에 적용을 받았던 부분”이라며 “지금 다루고 있는 아파트 건축 건은 2017년 바뀐 현상변경 허용기준 등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청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사업계획승인이 2019년에 이뤄졌기 때문에 적용대상이었고, 이에 최근 뒤늦게 신청이 접수돼 심의를 했지만 보류돼 건설사들의 개선 대책이 마련된 후 재심의하기로 했다”면서 “문화재청은 입주예정자, 공사관계자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허가를 받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의 공사 중지 명령은 9월 30일부터 적용된다. 때문에 공사기일·준공일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건설사들의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금성백조주택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서구청, 문화재청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포 장릉 전경. 사진 문화재청 제공 [뉴스락]
김포 장릉 전경. 사진 문화재청 제공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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