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인 BBQ 사장(맨 위에서 왼쪽), 배보찬 야놀자 대표(가운데에서 왼쪽),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맨 아래에서 오른쪽)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국회방송 캡쳐화면 [뉴스락]

[뉴스락] 국내 주요 유통업체 대표들이 올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의원들의 거센 질책과 뭇매를 맞았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지난 5일 공정거래위원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21대 국회 두 번째 국정감사에서 'BBQ(비비큐)', '남양유업', '나이키코리아' 대표 등을 증인석에 세우고 물의를 일으킨 사안들에 대한 해명과 답변을 요구했다.

정무위원회는 BBQ의 전국비비큐가맹점사업자협의회 구성관련 본사 갑질과 스마일프로젝트 논란, 남양유업의 오너리스크 및 주주피해 문제, 나이키코리아의 하도급법 위반과 야놀자의 개인정보유출 및 숙박업주에 대한 과도한 광고비 수수료 착취 등을 신문했다.

이날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승인 BBQ 사장에게 "청년스마일 프로젝트가 무상지원이 맞냐"며 "해당 프로젝트를 기존 매장들과도 충분히 협의하고 한 것은 맞냐, 부족하다고 생각하진 않느냐"고 질의 했다.

정 사장은 "오픈한 매장이 23개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기다리는 청년들을 위해 연말까지 오픈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BBQ 가맹점 갑질과 관련해선 전국에 계신 패밀리 여러분과 심임 대표로서 현장에서 원활하게 협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에게 "매일유업과 빙그레는 계속된 혁신으로 커졌으나 남양유업은 2013년부터 계속해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남양유업의 미래를 한번 예상하자면 매각과정에서 종업원들을 걸러내서 잘라낼 것"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대리점, 축산농가, 종업원들, 투자자보다는 또 다시 길고 지루한 소송에 들어가면서 어떻게 이들을 보호할 건지 설명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의원님의 말씀에 모두 공감한다. 죄송하다"라며 "제가 여러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상황을 돌파하는 유일한 방법이 결국 회사 매각을 결정한 것이었는데 여러 법적인 합의사항 이행 관련해서 지연되고 있는 것을 빨리 마무리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홍 회장은 이날 현재 놓인 갈등 상황의 해결책에 대해 매각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다른 대책을 내놓거나 하지는 않았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보찬 야놀자 대표에게 "임직원들이 중개를 넘어서 직접 모텔을 운영하는 등 플레이어로 뛰고 있는데 주변 숙박업소를 고려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질책했다.

또,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년간 숙박업을 운영하면서 얻어낸 이용자의 정보에 도대체 어디까지 포함이 돼 있는것이냐"라며 "거기에 비품, 칫솔, 수건, 치약 등 이런것 다하면 일감몰아주기이고 불공정 이슈도 공정위가 무려 2년째 조사하고 있다"고 더딘 조사에도 의구심을 덧붙였다.

배 대표는 각 의원들 질의에 "말씀주신 사항 고려하고 검토해서 시정해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말씀 주신 의견 감안해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다만 답변을 안하거나 검토하겠다는 대답에 대해 국회의원 일부는 배 대표의 태도에 대해 문제 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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