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승남 의원(더불어민주당, 고흥‧보성‧장흥‧강진)은 농협중앙회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유통자회사 통합 논의가 반쪽짜리 통합으로 마무리돼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질책했다. 사진 국회 제공 [뉴스락]

[뉴스락] 국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중앙회 유통 자회사의 실적부진에 대한 경제적 효율성 등 실효성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승남 의원(더불어민주당, 고흥‧보성‧장흥‧강진)은 농협중앙회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유통자회사 통합 논의가 반쪽짜리 통합으로 마무리돼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질책했다.

농협중앙회가 소매유통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5개 유통자회사(하나로유통,농협유통,대전유통,충북유통,부경유통) 통합논의를 이어오다가 지금까지 지지부진해 실적을 창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농협중앙회는 경제사업 구조개편 1호 사업으로 농협중앙회의 소매부문을 분리해 자본금 5000억원 규모의 농협하나로유통을 설립했다.

당초 농협중앙회는 지난 2020년까지 총 매출액 17조원, 농산물 매출액 9조원 달성을 목표로 했으나 실제로는 2020년 매출액 3조 3000억 원, 농산물 매출액 4856억 원에 그쳤다.

농협중앙회는 농협하나로유통을 중심으로 먼저 운영 통합하고 이후에 조직통합을 추진하려했지만 유통 5사의 인사‧급여 단일화에 따른 노동조합의 반대 및 협의 지연 등의 문제로 지지부진하다가 2021년 5개사 통합을 추진하려했다. 

결국 최종 안에서 유통 4사는 ㈜농협유통을 중심으로 통합하고, ㈜농협하나로유통은 본부조직을 '경제지주'로 이관하고 26개 판매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남게 된다.

김승남 의원은 "4개사만 통합이 이뤄진 이유는 인사, 급여 문제도 있지만 실제로는 구매권 소유 문제가 더 크다"라며 "지금까지는 농산물 구매권은 '경제지주', 생활물자 구매권은 '농협하나로마트', 축‧수산물 구매권은 '농협유통'이 갖고 있었는데 모든 구매권을 '경제지주'가 갖고 통합법인은 판매에만 주력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노조의 반발로 농협유통에 축‧수산물 구매권을 남겨두고 생활물자 구매권만 경제지주로 이관하는 것으로 봉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대형유통 경쟁업체들에 비해 원가 등 비용 효율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기존의 기득권을 보호를 선택함으로써 경제적 효율성을 기대하기는 물건너 갔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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