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직후 대비 2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의원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저축은행 부동산 PF는 지난해 말보다 9000억 원 급증한 7조8000억원에 이른다.

저축은행 사태 직후(4조3000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3조5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유동수 의원은 “저축은행은 그간 지속적인 저금리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가 사라져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다”며 “부동산 PF 대출은 부동산 프로젝트를 담보로 장기간 대출을 해주는 것으로, 부동산시장이 호황일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 부실 위험이 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자료 유동수 의원실 제공 [뉴스락]
자료 유동수 의원실 제공 [뉴스락]

실제 저축은행 부동산 PF 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요주의여신비율은 물론, 연체율이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유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9년 말 연체율은 2%에서 2.3%으로 0.3%포이트 높아졌다.

부실자산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에서 2.4%로 0.3%포인트 상승했고, 잠재위험이라 할 수 있는 요주의여신비율도 12.3%에서 18.3%로 6.0%포인트 증가했다.

유 의원은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각종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어 향후 부동산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며 “부동산 경기와 밀접한 부동산 PF 대출이 대규모 부실화될 수 있어 부동산 PF 대출 추이에 대한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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