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이회창(사진) 전 한나라당 총재의 회고록 출간 소식이 장안의 화제다. 

'이회창 회고록'을 출간하는 김영사는 이 전 총재가 3년에 걸쳐 회고록을 집필했다며,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고록 내용 중 일부를 공개했다.  

이 전 총재는 회고록에서 탄핵 사태의 주된 책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이라고 적었다.

이 전 총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원하는 대로 대통령이 됐지만 대통령의 일에 대한 정열과 책임감·판단력은 갖추지 못했던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대통령이 된 후 국정운영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하고 기대도 접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터지고 탄핵 사태까지 진전되는 상황을 보며 그의 실질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기술했다.

이 전 총재는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촛불집회가)정국의 방향을 바꾸고 국가운영을 좌우하는 돌발적인 힘을 발휘하지만 예외적이고 일시적이어야 한다"며 "집단 의사표출이 민주주의란 이름으로 일상화되거나 정치수단으로 활용되면 헌법적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게 된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부분이 담고 있는 이 전 총재의 회고록의 반전이 있다.

이 전 총재는 박 전 대통령을 정계에 입문시킨 사람이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1997년 12월2일 비공개로 만났으며, 당시 박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입당 의사를 표명했을 때였다.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의 외연을 넓히는 데 좋은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를 응낙했다. 

이 전 총재는 박 전 대통령의 첫인상에 대해 "차분하고 침착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부모님이 모두 비명에 가신 참담한 일을 겪었는데도 어두운 이미지는 전혀 없었다"고 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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