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현대엔지니어링지부 제공. [뉴스락]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현대엔지니어링지부 제공. [뉴스락]

[뉴스락] 상장 추진을 진행 중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노조 반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현대엔지니어링지부는 지난 26일 한국거래소에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예비심사 심의 부결 처리를 요청했다.

현대엔지니어링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상장 진행은 회사와 경영진 자질에 문제가 있다며 단체협약 체결과 우리사주조합 결성 및 배정을 요구했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은 노사 협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노조가 창립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사측이 노조 가입 범위 한정을 요구하며 단체협약 체결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뉴스락>과 통화에서 "(사측이)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건전한 단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등 투자자 보호와 신뢰 회복을 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본시장법에 따라 사측은 우리사주조합을 결정하고 우선 배정을 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노조에 우리사주조합 결성 관련 등 회사의 상장과 관련된 모든 협의 및 설명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노조는 경영진의 과도한 배당금 수령을 지적하며 반환을 요청했다.

노조는 "상장예비심사서가 제출된 2021년 당해년도에 최악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의선 회장과 대주주들이 사상 최고의 초 고배당(2020년 배당 성향 63%, 배당금 1087억원)을 해 사익을 취했다"며 기업의 계속성 차원에서 과도한 배당금을 회사에 반환한 뒤 상장심사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사측과 단체협상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 이후 일반 투자자의 보호와 공익실현에 동행 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통하여 노조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을 통해 새로운 자본금이 들어오면 더욱 투명한 기업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며 "노조가 거래소에 심의 부결 처리를 요청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0일 기업공개(IPO)를 위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빠르면 상장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예상되며 몸값은 8조~10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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