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식약처가 인체 유해 논란을 일으킨 '생리대 릴리안'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수천명에 달하는 피해자를 모집해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24일 법부법인 법정원은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 준비모임' 인터넷 카페를 만들고 집단 소송에 참여할 피해자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모집을 시작한 법정원은 24일 기준 가입자가 8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법정원 측은 "릴리안 생리대 제품을 사용하고 신체적 증상 및 정신상 고통 등 피해를 입은 소비자분들의 피해 구제를 위한 집단 소송(손해배상청구)을 준비하고 있다"며 "설문 조사에 응하면 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동시에 여성환경연대 측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현재 연대 측은 생리대 사용으로 인한 건강 이상 제보를 받고 있으며 현재 2900건 이상이 접수됐다.

이번 릴리안 생리대 논란은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 연구팀이 판매량이 높은 일회용 생리대 10개 제품에 대한 화학물질 방출 시험을 하면서부터다.

시험 결과 일회용 생리대 10개 전 제품에서 스타이렌 등 발암물질과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검출됐다.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제품은 TVOC가 2만4752ng(나노그램)이 방출돼 가장 적게 검출된 제품(2554ng)보다 약 9.7배 많이 나왔다.

한편, 사태 초기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밝힌 깨끗한나라는 사태가 확산되자 제품 개봉 여부나 구매 시기·영수증 보관 여부와 상관없이 환불해 주기로 결정했다. 

환불은 깨끗한나라 소비자상담실과 릴리안 웹사이트에서 신청·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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