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셀트리온 소액주주 대표 비상대책위원회 [뉴스락]

[뉴스락] 셀트리온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주가치 제고 방안 마련을 위한 주주서한을 셀트리온 측에 전달했다. 셀트리온의 대응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업계 및 셀트리온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셀트리온 비대위가 지난 1일 소액주주의 가치 제고 방안을 요청하는 내용의 주주서한을 전달하고 간담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셀트리온 측에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 계열사 연말 배당의 '차등배당',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또는 셀트리온제약(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상장사 합병 계획안 발표', 공시의무 발생 안건에 대한 '장중공시', 과도한 주가하락에 대한 '자사주 100만주 매입' 등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분기배당 추가, 임원 성과 보상에 대한스톡옵션시 자사주 활용, 사외이사 추천권 보장 등 소액주주에 대한 가치 제고에 대해 대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가 이 같은 주주서한을 셀트리온 측에 발송한 이유는 지난해 말 장중 최고 39만원에 달했던 셀트리온의 주가가 최근 들어 20만원 초반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분석되고 있는 주가 하락 배경은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의 글로벌 시장 판매 지연과 더불어 미국 제약사 머크사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 완료 등이 겹치면서다. 

일부에서는 해당 이유들과 무관하게 셀트리온을 비롯 제약사들의 주가가 그동안 너무 올랐던 것 아니냐고 평가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측은 비대위 요청 내용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 등 긍정적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임철웅 셀트리온 비대위원장은 "주주 명부 공개 등은 개인정보로 악용의 여지가 있어 회사에서도 고민하고 있고 주주가치 제고 방안 차원에서의 제공은 긍정적으로 검토 중하고 있다는 답장을 받았다"라며 "이사회 결정이 필요한 안건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를 하겠다는 답변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측에 따르면 우선 셀트리온은 IR팀 인원을 충원 함과 동시에 공시 시점에 대해서 가능한한 장중, 장내 공시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분기배당과 연말배당 등에 대해서도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이다.

임 비대위원장은 "주가 하락에 수만 가지 생각과 근심에 쌓여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전화번호를 어떻게 아셨는지 통화 후 힘들어하시는 주주분들의 사연을 들을 때마다 마음의 무게는 더 커졌다"라며 "비대위 결성 등은 주주에게 최선의 길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고민해서 내린 결정임을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직접적으로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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