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일부 사용내역 변경보고를 누락해 업무정지 7일에 들어간다. 사진 신풍제약 제공 [뉴스락]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신풍제약 공장. 사진 신풍제약 제공 [뉴스락]

[뉴스락] 코로나19 치료제로 급부상한 신풍제약이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신풍제약(대표이사 유제만) 사옥과 경기 안산시 공장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은 신풍제약이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약 10여년 간 의약품 원료 회사와의 허위 거래, 원료 단가 부풀리기 등으로 비자금 조성 혐의를 적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풍제약의 경우 최근 서울 중부지방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기도 했다. 중부청은 통상 역외탈세, 비자금 형성, 리베이트, 횡령 및 배임 등 혐의에 대한 조사를 위해 긴급 파견된다. 관련 자료를 경찰이 전해 받았을 가능성이 나온다.

또 지난해 9월 신풍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으로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블록딜을 통해 자사주 500만 3511주를 처분해 2154억 원을 확보했고, 지난 4월엔 피라맥스 임상2상 종료 직후 며칠만에 지분을 대량으로 매도했다. 오너일가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신풍제약 최대주주 송암사는 지난달 27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신풍제약 지분 200만주(3.63%)를 매도했다. 매도 당시 확보한 금액은 무려 1680억 원에 달한다. 오너일가가 지난해와 올해 지분 매도를 통해 확보한 금액을 더하면 3834억 원 수준이다.

일련의 매도 행위에 대해 오너일가의 시세조종, 내부정보이용 투기 등 관련 조사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는 신풍제약이 임상을 진행함에 따라 주식가치가 폭등했던 상황 등 주가부양 의혹과 다양한 문제가 있었던 만큼 관련자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임상 관련해서 많은 얘기가 오고가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계속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말해주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풍제약은 최근 주가 하락을 비롯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신풍제약 소액주주회의로부터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 및 대책을 촉구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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