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제공. [뉴스락]
대우건설 제공. [뉴스락]

[뉴스락] 대우건설 직원들이 싱가포르 현장 직원에게 금품을 수수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이후 최근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and Transport Authority, LTA) 대우건설의 현지 공공입찰 참여 금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업계 및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10월 대우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으로부터 싱가포르 공공 프로젝트 입찰 참여 금지를 검토한다는 공문을 받았다.

공문은 대우건설과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외이사 4명 등이 싱가포르 공공 발주 프로젝트 입찰 참여 금지 대상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다만 이는 현재 검토 중인 사안으로 금지 예정 기간이나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의 이 같은 조치는 앞서 발생한 대우건설 직원들의 금품 공여 의혹 때문으로 알려졌다.

2018년 대우건설 간부 2명은 싱가포르 LTA MRT 공사 당시 사업 담당 간부에게 금품을 공여했다는 혐의로 현지 검찰에 기소됐다.

싱가포르 법원은 대우건설 직원이 현지 공사 담당자에게 대가성 금품을 공여한 것이라고 판단, 모두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은 현지 직원이 싱가포르 LTA 직원에게 금품을 공여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준 것이며 회사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개인 간 거래로 직원들은 실형을 살고 이를 회사 차원으로 확대해 공공입찰 제한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뉴스락>과 통화에서 "해당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이득을 취하기 위해 LTA 직원에게 돈을 준 것이 아니고 LTA 직원이 수차례 개인 사정상 돈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자사 직원들은 개인 돈을 LTA 직원에게 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에서 '금품 수수 혐의를 받은 직원들은 해고됐으며, 공공입찰 제한 검토 공문에 대해 소명 자료를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싱가포르에서 한화 약 2800억원 규모의 JRL(주룽지구노선)의 일부 구간 건설 공사와 8000억원 규모의 크로스 아일랜드 라인 CR108 공구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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