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한 권 깊이 읽기에 빠지다, 박정순·김연옥·성옥자 지음, 252쪽, 1만5800원

[뉴스락] 2018년부터 초등학교 3, 4학년 교과 과정에 포함되는 독서 수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국어 교육 시간과 창의 체험 활동 시간에 독서 수업을 자발적으로 진행해 온 수석 교사 3인이 쓴 <한 학기 한 권 깊이 읽기에 빠지다>가 북랩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제도 시행을 앞두고 오래 전부터 독서를 위한 시간을 따로 할애하여 자발적으로 수업을 진행해 왔던 수석 교사 3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은 국어 교사로서, 활용할 수 있는 국어 수업 시간 중 일정 시간을 할애하여 ‘한 학기 한 권’ 독서 수업을 진행해 왔고 이를 통해 독서 수업을 통한 공감력 향상과 협력적 인성 기르기를 실행해 왔다. 이 책에는 그간 읽어 온 동화책, 그림책, 동시집의 소개와 수업에서 오간 질문, 그 책을 같이 읽은 아이들의 반응을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내년부터 진행될 독서 수업 모습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화책 ‘만복이네 떡집’을 다룬 수업에서는 아이들이 우선 만복이네 떡집이 뭘 하는 곳일지 미리 짐작해 본다. 책을 읽으면서는 주인공이 왜 거짓말을 했을지 추측해 보기도 하며 읽은 뒤에는 각종 떡의 연구소에서는 어떤 일을 할지 상상해서 적어본다. 수업 시간 내내 발표와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는 아이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실질적으로 독서에 수업 시간을 할애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시작되는 새 교육과정에는 독서가 한 학기에 8차시 이상 포함된다. 학급문고나 윤독(함께 읽기) 등으로 이어져 온 교실 속 독서 수업이 정규 수업이 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초등학교 때 읽은 책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신념으로 그동안 뜻있는 현장 교사들이 독서 교육을 해 오던 것이 이제 국어과 교과과정 안으로 들어왔다”며 “독서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누군가 시켜서 하는 공부 같은 독서가 아니라 스스로 찾아 읽는 책 읽기를 하게 됐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힘이 생겼다”고 말한다.

저자 박정순은 전 서울정목초등학교 수석 교사로 서울초등문예창작교육연구회에서 문예 창작 영재 판별 도구와 교수 학습 자료를 개발하였으며 수필집 ‘하늘이 된 쪽빛이불’, 시집 ‘아버지께 가는 길’을 출간했다. 저자 김연옥은 현재 서울대모초등학교 수석 교사이며 독서 교육 전문가다. 서울교육대학교, 서울교육연수원 강사를 역임하고 국어 교과서 집필 및 심의 위원으로 활동하며 ‘동시랑 나랑’, ‘문예 창작 영재 교육’, ‘놀이로 배우는 쑥쑥 한자’, ‘동화 수업 레시피’ 등을 집필했다. 저자 성옥자는 현재 서울원신초등학교 수석 교사다. ‘하브루타 수업 이야기’, ‘동화 수업 레시피’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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