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모지상주의의 민낯을 통해 바라 본 한 여인의 상처와 욕망, 그리고 치유의 과정을 그린 연극 <바비>가 오는 11월 16일 서초구 ‘씨어터 송’에서 개막한다.

본 공연은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청년예술인 및 단체의 다양한 창작활동을 후원하고, 안정적으로 작품 개발에 힘쓰도록 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연극 <바비>는 배우의 정제된 기술이 극 창작의 주재료가 되어야 한다는 모토로 2016년에 창단한 배우도장 극창작스튜디오의 첫 무대이다. 원작 소설 ‘바비 인형’은 부성상실과 결핍으로 시작된 한 여인의 상처와 그 치유 과정을 이미지 가득한 시적 언어로 그려낸 수작이다. 연출 김석영은 머리로만 보고 그릴 수 있는 소설 특유의 내러티브를 살아 숨 쉬는 배우의 신체언어와 영상, 음악, 조명 등의 다양한 효과를 활용하여 몽환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무대언어로 옮겨낸다. <떼도적>, <갈매기>, <이리와, 무뚜>, <엘렉트라> 등 다양한 무대에서 배우로 활약했던 그가 그려 낼 무대그림과 연기 스타일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유년시절의 결핍과 상처로 시작된 폭식, 그런 나를 바라보는 또 다른 눈

외모가 삶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풍조가 만연한 사회, 현대인들의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은 날로 커져만 간다. 하지만 그 욕망은 충족될 수 없다.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타인을 위한 욕망이기 때문이다.

연극 <바비>는 한 여인의 분열된 자아들의 광기어린 싸움을 통해 현대인의 자아소외와 타자화된 욕망의 헛됨을 그린다.

연극 <심청>, <벚나무 동산>, <남산에서 길을 잃다>, <로미오와 줄리엣>, <구름> 등에서 실력을 쌓아온 박인지가 ‘여자’ 역을 맡았으며, <창조경제_공공극장편>, <코발트블루>, <오십팔키로>, <고등어>, <데리러와줘!> 등에서 꾸준히 연기내공을 쌓아온 경지은이 뚱뚱함으로 인해 상처받는 ‘G’역을 연기한다.

이에 더해 연극 <파수꾼>, <살라메아 시장>, 뮤지컬 <꽃신>, <밥퍼(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 <멋진 인생> 등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드는 배우 조재웅이 ‘K’, ‘대학선배’ 등 다양한 역할로 분해 극에 힘을 더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특히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연극 <바비>는 오는 11월 16일(목)부터 19일(일)까지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씨어터 송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티켓, 대학로티켓닷컴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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