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현대건설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테니스장의 관리비를 대신 내온 정황이 포착됐다.

23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가평 별장 근처에 그가 사용했던 테니스장이 있었고 이 테니스장의 관리비를 현대건설 직원이 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전 대통령과 현대건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 전 대통령은 일명 ‘셀러리맨 신화’를 거쳐 현대건설 회장직 까지 수행했다. 또한 대통령 재임시절 벌인 4대강사업에 현대건설이 참여하기도 했다.

앞선 22일 보도에서는 가평 별장이 이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별장의 공식 소유자는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씨의 부인 권모씨와 공유자 6명이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과 별장 관리인은 별장이 사실상 이 전 대통령 소유의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별장의 공식 소유자인 공유자 6명 역시 이 전 대통령과 관련이 깊은 인물들이다. 3명은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사장이었고 나머지 3명은 현대그룹 계열사 사장이었다.

그런데 이 별장에 딸린 테니스장의 관리비와 관리인의 월급을 별장 주인이 아닌 현대건설 전 현 직원에게 받아온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SBS의 보도에 따르면 별장관리인은 “전기 요금 등 관리비를 낸 후, 현대건설 관계자에게 청구해서 낸 돈을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관리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먼 과거에 지어진 테니스장에 대해 우리 측에서 관리비를 지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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