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특별기획 ③ 미리 보는 6·13 지방선거] 분당 초읽기 국민의당, 약진과 소멸 기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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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특별기획 ③ 미리 보는 6·13 지방선거] 분당 초읽기 국민의당, 약진과 소멸 기로에
안철수-유승민, '중도' 통합당 추진....호남 버리고 영남 갈아타?
창당 후 지방선거 승리시 제3당 지위 확고히...패배시엔 공멸 우려도
  • 김영수 기자
  • 승인 2018.01.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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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당 홈페이지

[뉴스락]  2016년 2월 안철수 세력과 민주당 출신 호남계 의원이 의기투합해 창당한 국민의당은 그해 3월 치러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큰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 텃밭이던 호남에서 대선전은 물론 20%를 상회하는 높은 정당 투표율로 원내의석 39석의 제3정당으로 부상한 것으로 기존 양당 체제를 견제할 중도정당으로도 평가 받기도 했다. 

그러나 19대 총선으로부터 2년여가 지난 현재 국민의당은 대약진과 소멸의 양대 기로 위에 서 있다. 

◇ 영·호남 대표 중도정당으로 성장 기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승민 의원이 이끌고 있는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 중이다.

호남계 의원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 통합에 대한 안 대표의 의지는 확고함을 넘어 신념에 가깝다.

안 대표가 창당 주역들이던 호남계 의원들과 루비콘 강을 건너면서까지 통합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현재 국민의당이 가진 한계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의석수 기준 제3정당 지위에 올라 있으나 당의 지지기반은 대단히 취약하다고 평가 받고 있다.

19대 총선 당시 호남에서 선전 자체가 호남계 의원 주도로 이뤄진 반(反)민주당 반(反)문재인 정서 조성 및 안철수 대안론 급부상 영향 덕분이었으나, 이후 국정농단 사태 등 여러 정치적 사건들이 이어지며 현재 호남에서 반문재인 정서는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난 대선 당시 호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확실한 지지기반임이 확인되기도 했다.

안 대표 입장에서 볼 때 호남에서 민주당과 비교우위를 점하기 어렵다고 볼 때 굳이 이 지역을 본인의 정치적 기반으로 붙잡고 갈 필요가 없는 대신 호남을 넘어서는 기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영남을 기반으로 한 바른정당과 통합은 안 대표가 꿈꾸는 진정한 전국정당화의 시작점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통합신당 지지율이 현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봐 두배 이상 높게 나오고 있다는 것 또한 통합 선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보수정당임을 강조해 온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안 대표의 정치적 지향점인 극중(極中)주의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으나, 바른정당이 중도보수적 색채가 강함을 고려할 때 통합 후로도 중도노선 자체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선거 전략에 있어서는 확실한 타겟팅이 필요할 것이란 조언이 적지 않다. 

지역에 따라 상대를 민주당 또는 자유한국당으로 확실히 정해야 하며, 공략 지지층 역시 중도·보수임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란 의견이다.

◇ 통합 후 소멸 우려 적잖아    

국민의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 광역자치단체장은 전무하나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8석이 있다.

그러나 이 모두 호남에 자리하고 있다. 국민의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 역시 그나마 지역구 의원이 있는 호남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호남을 떠난 국민의당을 생각하기 어려운 이유이자 통합 반대파가 또 다른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 이에 최근에는 합당 반대를 외치는 호남 지역 국민의당 지방의원 중심으로 탈당 움직임까지 구체화되고 있다.

상당수 정치권 관계자들 또한 통합신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이 국민의당의 지방선거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안 대표는 여론조사를 근거로 통합에 따른 시너지가 상당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당과도 해결만한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민주당 또한 통합신당의 핵심 지지층이 될 것으로 보이는 중도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안 대표는 영남 그 중에서도 부산·경남(PK)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 지역 또한 민주당 예비 후보들의 인지도가 통합신당 예비 후보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안철수·유승민을 제외하곤 확실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가 부족하다는 점 또한 안철수 대표와 통합신당에게는 지방선거 최대 난제가 될 전망이다.

박지원 의원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가칭 민평당의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보다는 회의론이 우세하다.

호남계 의원을 대표하는 박 의원이나 그를 제외하곤 전남지사 선거에 나설 후보가 마땅치 않고 광주나 전북의 경우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조차 찾기 힘들 것으로 관측 때문이다.

예시당초 호남계 의원 위주 창당이 진행되고 있는 민평당으로서는 전국정당화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란 쓴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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