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의당 홈페이지 일부 발췌.

[뉴스락] 원내 6당 정의당의 6·13지방선거에 거는 기대와 각오는 비장하다. 이번 선거를 통해 청년정치와 진보정치 스펙트럼을 넓히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정의당을 바라보는 시각은 부정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정의당은  의원 수가 각 한 명뿐인 민중당·대한애국당 제외하곤 원내정당 중에서 최약체 정당으로 평가받고 있다.  

의원 수 6명에 소속 광역단체장 및 기초자치단체장은 전무하고, 총 789명인 광역자치의원은 단 1명, 2898명인 기초자치의원 중에서도 소속 의원은 20명 고작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정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의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기초의회 및 광역의회 진출자를 추가 배출, 지역의회부터 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구상이다.

광역단체장 선거와 관련해선 당의 얼굴마담 격인 심상정 의원과 노회찬 의원의 경기지사, 서울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 진보 대표성 크지만 성장 한계 분명해

사회민주주의를 지향하며 종북(從北)으로 의심 받은 구(舊) 통합진보당 주류와도 오래 전에 결별한 정의당은진보정치 대표 원내정당으로서 메리트 가지고 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관계 등으로 인해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도·진보까지 아우르는 민주당과 지지층이 겹치고 진보색채가 강한 젊은 세대 유권자들이 민주당과 현 정권에 높은 호감도를 가지고 있다 보니 지지기반 확대가 쉽지 않다는 것.

강성 진보진영 흡수를 위한 대(對)정부 투쟁 등에 대한 기존 지지층의 이탈 우려도 있어 당내에서 조차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정의당은 기초의원 4인 선거구 확대 등을 촉구하는 지방선거법 개정촉구 결의대회를 가지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서 ‘사실상 민주당의 협조를 요청한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의당의 이 같은 현실은 지방선거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대선 때 한때나마 10%선까지 상승했던 정당 지지율이 최근 조사에서는 3~5%대에 고착돼 있는 것으로 추가 반등 기회를 찾기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지역별 전망과 관련해서도 창원시 성산구(노회찬 의원 지역구), 인천 남동구(구의원 배출 지역), 고양시 덕양구(심상정 의원 지역구) 등을 제외하면 정의당 유리 지역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양날의 검, 심상정·노회찬 출마

민주당 제외 지방선거 인물난에 빠진 여타 정당과 마찬가지로 정의당 또한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에 내세울 만한 유력주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주당 후보 쏠림 현상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득표력 갖춘 진보진영 후보 찾기가 시간이 흐를수록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의당 내부적으로는 지방선거 반전 카드로 심상정·노회찬 의원의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이나 이 또한 쉽지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상정 의원이 경기지사, 노회찬 의원이 서울시장 또는 둘 중 한 명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선거 출마를 통한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란 관측이다.

일단 두 의원 모두 진보진영 정치인 중 최상위권 인지도를 기반으로 유의미한 득표까지 기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당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는 나름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겠으나, 당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지방선거 선전 차원에서 두 의원이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날 경우 총 6명뿐인 국회의원 수가 4명으로 줄어든다는 점 또한 정의당 입장에서 내키지 않은 선택이란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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