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다스’의 미국소송비용을 대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 전 부회장을 뇌물공여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16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이 전 부회장은 조사 당시, 과거 다스가 진행했던 미국소송의 비용을 삼성전자가 대납했다는 의혹에 대해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는 2000년대 초반 BBK 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씨를 상대로 미국에서 수차례 소송을 진행한 바 있다.

승소의 진전이 보이지 않자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09년 삼성전자를 고객으로 둔 미국로펌 ‘에이긴컴프’를 선임했고 2011년 김경준씨로부터 140억원을 돌려받았다.

한편, 수사당국은 소송비용 대납을 통한 지원이 뇌물에 해당한다는 기존 수사 결과에 부합하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과의 관련 여부 등을 수사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