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검찰이 삼성에 이어 현대자동차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의 미국 현지 소송비를 대납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현대차가 MB에게 다스 소송 비용을 대납하는 방식으로 약 10억원을 건낸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스는 현대자동차에 자동차 시트를 납품해왔다. 이런 이해관계가 현대자동차와 MB의 커넥션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MB 취임 첫 해인 2008년 8월 특별사면을 받았다.

정 회장은 당시 비자금 조성 및 횡령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지만 불과 2개월 만에 사면을 받았다.

현대차가 받는 의혹은 삼성이 다스 소송 비용 40억원을 미국 현지 로펌 ‘에이킨 검프’에 송금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검찰은 이러한 맥락으로 현대차가 건낸 돈 역시 MB의 요구에 의한 뇌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MB가 서울시장에 재임할 당시 도시계획 규정을 변경해 현대차 양재동 사옥을 증축할 수 있도록 도와줬고 그 뒤 현대차에 자동차 시트를 납품하던 다스의 연매출이 2200억원대에서 3년뒤인 2007년에는 2배 가까이 오른 바 있다.

이에 대해 <뉴스락>은 현대자동차 측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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