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에서는 검찰에 구속기소될 경우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관례다. 신 회장은 이전부터 구속기소될 경우 대표이사직을 물러나겠다고 롯데홀딩스 측에 전한 바 있다.

롯데홀딩스는 한국롯데그룹의 핵심사인 호텔롯대의 최대주주(19.07%)다. 지난 2015~2016년 이른 바 ‘형제의 난’이 불거졌을때는 신 회장 쪽에서 힘을 실어줬지만, 이번 실형 선고는 예상치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랫동안 한·일 롯데의 다리역할을 해왔던 신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남으로써 통합경영이 위태로워졌지만 이사직과 부회장직을 유지한 점은 긍정요소로 남아있다.

롯데홀딩스는 다카유키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일각에서는 다카유키 단독 체제로 전환됨으로써 일본롯데가 한국롯데에 대한 본격적인 경영 간섭에 나설 것 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남은 재판 결과에 따라 일본 롯데홀딩스의 움직은 달라 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일본 롯데가 독단적으로 투자 및 경영에 대한 행동에 나설수도 있지만 2심 이후 신 회장이 석방될 가능성도 적잖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신 회장이 있을때 만큼의 (일본 롯데와의)협력은 이루어지기 어렵겠지만 양국의 다리 역할을 했던 신 회장의 부재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회사 측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권 재도전설도 솔솔 흘러나온다.

신 전 부회장은 22일 광윤사 보도자료를 통해 “(신동빈 회장은)이사직에서도 조속히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부재하다고 해서 신동주 부회장이 다시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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