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지난달 27일, 세계 최초 인공지능 음반 레이블 A.I.M 런칭 쇼케이스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렸다. 이 날 진행된 행사는 한국음반회사 ㈜엔터아츠와 영국 음악 인공지능회사 쥬크덱이 협력하여 개발한 A.I.M을 국내시장에 소개하는 행사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음악계에서도 인공지능의 손이 뻗치기 시작한 것이다.

<뉴스락>은 7일, 박찬재 ㈜엔터아츠 대표 프로듀서를 남산예술센터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박찬재 ㈜엔터아츠 대표

A.I.M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간단히 인공지능으로 즉석에서 곡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레이블인 것이다. 인공지능으로 곡을 만들다 보니 기존에 음악을 하던 뮤지션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자신의 감성을 입힐 수 있다. 인공지능 레이블의 역할은 인공지능과 아티스트들의 혐업이 가능하도록 이어주는 연결고리와도 같다.

A.I.M을 착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음악뿐 아니라 시대가 변하고 있다.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음악만 제 자리에 머물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음악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를 줄이고 싶었다. 변화하는 시장 안에서 새로운 생태계와 플랫폼을 구축하고 싶었다. 우리 회사의 모토 또한 ‘음악은 모든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이다. 이러한 모토에 부합한다.

처음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A.I.M을 접했을때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떠올랐다. 뮤지션으로서 한곡을 만들 시간에 두곡을 만들 수 있어 시간이 절약되고 시간이 절약되면 조금 더 음악적인 부분에 섬세히 신경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시스템이 공영화되고 기업들에 기술이 넘어간다면 원래의 본질을 잃는다고 생각했다. ‘음악은 모든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라는 본질보다는 상업화 되는것이 우려됐다.

일반 대중음악계에는 얼마나 알려져 있는가

- 많은 기획사들이 이미 알고 있다.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순 없지만 많은 아티스트들 또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인 팝핀현준의 경우 매우 재밌어 한다.

대중들과 음악계에 스며들 계획은 있는가

- 열심히 준비 중이다. 우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알파버전이 5월 출시 될 예정이다. 현재 3분의 1정도가 준비 된 상태다. 또한 매월 A.I.M을 이용해 1~2곡 정도를 실은 디지털싱글을 제작할 예정이다. 현재 디지털싱글에 참여할 아티스트들과 논의 중에 있다. 또한 미국의 프로듀서와 아티스트들과도 혐업을 준비 중이다.

쥬크덱과의 혐업계기는?

- 쥬크덱에 있던 친구들은 대학 교환학생 후배들이었다. 처음부터 그들의 개발과정을 지켜보고 옆에서 조언을 했다. 개발이 된 후 시장에 나갈 준비가 됐다고 판단됐을 때 내가 먼저 한국에서 런칭을 하자고 제안했다. K-POP이 아시아 시장을 리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단순히 쥬크덱의 기술만을 가져다 쓰는 것은 아니다. A.I.M은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형태로 현재도 공동개발 중인 요소 또한 존재한다. 우리 뿐 아니라 국내연구진도 흥미를 가지고 같이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 저작권은 인간에게만 지급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음악을 만들기 시작하는 시대가 왔고 인공지능은 무수히 많은 음악을 생산해 낼 것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저작권은 당연히 인간과 차등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한 곡을 쓸 시간에 인공지능은 몇십곡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그 가치의 차이가 같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 레이블 프로듀서와 회사에 저작권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생각 중이다.

이 부분에 대해 작곡가들의 반발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결국 A.I.M과 함께하면 시간이 절약되는 장점 때문에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결국엔 저작권료를 빼앗기는 것이 아닌 절약된 시간으로 인해 더 많은 곡과 음악적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작곡가들이 다 같이 힘을 합쳐 대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네비게이션 등에 도입할 계획이라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차 안에서 길 안내를 하던 네비게이션에서 인공지능으로 즉석에서 음악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세계최초로 음악을 만드는 차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차 안에서 나눈 주요대화들을 저장해 작사의 기능도 탑재 할 생각이다. 그러나 운전 중 가장 중요한것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현재 모든 기술적인 부분은 준비가 된 상태이다. 그러나 안전에 대한 준비가 미비하다고 판단해 현재 안전에 대한 요소를 보완 중이다.

곧 일상이 될 것이다. 이러한 기술은 이제 가까운 미래다.

4차산업혁명의 인공지능을 음악에 도입한 국내 1호 뮤지션이다. 앞으로의 포부는?

- 처음 A.I.M을 접했을 때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도구일 뿐 이라 생각했다. 항상 고민했었다.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인공지능과 함께한다면 어떨까. 뮤지션도 비젼을 쫓는 인간이다. 그러나 A.I.M은 비젼보다는 당연시하게 다가왔다. 시대가 변하는 데 음악적인 부분에서 정체돼 있을 수는 없다.

현재 음악시장은 차트에 너무 국한되어 있다. 자신의 개성을 죽인 채 차트에 들기 위해 정형화된 히트송을 쓰려 한다. 이러한 점은 뮤지션들이 A.I.M보다 더 경계해야 하는 점이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맞춰진 히트에 휘둘리지 않고 더 개성을 표출해 좋은 음악을 많은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음악은 모든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의 영역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A.I.M을 가치있는 쪽으로 사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예술의 영역에서 작곡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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