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평택 주한미군기지 공사 관련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SK건설의 임원들이 8일 오전 11시 공판준비에 나섰다. 이들은 원활한 공판 진행을 위해 쟁점사항을 정리하고 증거조사방법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이용일 부장검사)는 지난달 8일, 회사 자금 수억원을 주한미군 기지공사발주업무 담당자에게 제공해 국제뇌물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SK건설 이 모 상무를 불구속기소 했다.

이 상무는 2012년 1월,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현장 사무실 신축공사를 수주하는 대가로 당시 주한미군 계약관 A씨에게 6억6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거래과정에 관여했던 건설업체 대표 이 모 씨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SK건설은 이 씨의 건설업체와 허위 하도급 계약을 맺는 형태로 6억6천만원을 제공했으며, 이 중 3억9천만원이 당시 주한미군 계약관 A씨에게 흘러간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한편 SK건설은 앞서 평택 주한미군기지 토목공사 수주를 도운 대가로 2010∼2011년 회삿돈 31억원을 빼돌려 A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지난해 12월, 토목담당 임원 이 모 전무가 구속기소돼 재판 진행 중에 있다.

이에 관해 SK건설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공판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 사측에선 준비과정에 적극적으로 협조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