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LG화학이 국세청 차장 출신을 사외이사로 내정해 이른 바 ‘방패막이’ 인사로 도마에 올랐다. LG화학은 1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외이사는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경영진의 독단적인 경영을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통상 업계와 무관한 외부인을 선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LG화학 역시 업계와 관련이 없는 국세청 전 직원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하지만 현재 LG화학이 처한 상황을 보면 이러한 인사에 의혹을 사기 충분하다.

서울지방국세청은 2014년, LG화학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했으며 1000억원의 금액을 추징했다. 당시 국세청은 LG화학이 LG하우시스를 분할하는 과정에 있어 법인세를 제대로 납세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LG화학은 2016년, 영등포세무서장을 상대로 법인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패소했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서는 LG화학이 권력기관 인사들을 영입해 ‘방패막이’ 역할을 맡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LG화학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일각에서의 의심과는 전혀 무관하다”라며 “다방면으로 전문분야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면밀히 검토해서 선임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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