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팩트오픈] 피죤, 재발한 오너리스크에 가습기살균제 사태까지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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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팩트오픈] 피죤, 재발한 오너리스크에 가습기살균제 사태까지 '설상가상'
'남매의 난' 재조명되는 가운데 섬유탈취제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 검출...매출 · 회사 이미지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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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피죤이 올 들어 연이은 악재를 맞고 있다. 환경부 조사 결과 섬유탈취제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 PHMG 등이 검출된 가운데 최근 이윤재 회장의 아들 이정준씨와 딸 이주연 피죤 대표 간 ‘남매의 난’이 재점화되고 있다.

피죤은 지난해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90위를 기록, 동종업계 유일의 100위권 안 진입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연이어 터진 악재로 인해 고난의 한해가 예상된다.  

◇지속되는 오너리스크, ‘남매의 난’ 재조명

‘남매의 난’이라 불리는 피죤 오너일가의 갈등은 2014년, 이윤재 회장의 아들 이정준씨가 “아버지가 113억원대 배임·횡령을 저질렀을 때 누나의 책임도 있다”며 피죤 최대주주 자격으로 누나 이주연 대표를 상대로 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동생이 주식을 획득했을 때는 13세로 아버지가 명의신탁한 것이기에 소송자격이 없다”라고 반박했지만 법원은 정준씨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법원은 “이주연 대표가 피죤과 별개 법인인 중국 법인 직원들에게 인건비를 지급해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입힌 사실이 인정된다”며 “감시의무 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으로 4억 2582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2016년 2월, 정준씨가 누나 이 대표를 횡령·배임 혐의로 재고소했다.

당시 정준씨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이 대표가 임원들의 보수, 퇴직금에 대한 정관을 개정해 35억을 빼돌렸으며 이 과정에 이 회장에게 70억원을 지급하는 등 총 121억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표가 실제 단가보다 더 높은 물품금액을 책정하고 임차료를 과도하게 올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 등으로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계열사간의 부당거래로 회사에 수백억대의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정준씨는 2016년 6월, 이 대표가 계열사인 선일로지스틱의 주주명부에서 자신을 제거한 뒤 자신의 지분을 이 회장에게 넘겨 경영권 지배를 강화하려 했다며 검찰에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검찰은 이 대표의 혐의에 대해서 “이윤재 회장이 주도했고 이주연 대표의 가담여부는 불분명하다”고 결론지었다.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정준씨는 지난달 무혐의 처분에 대한 항고를 제기했다. 

15일 업계 및 사정당국에 따르면 최근 검찰은 정준씨가 서울고검에 항고 제기해 재수사에 돌입했다.

검찰의 불기소처분으로 누나의 승리로 끝나는 듯 보였던 ‘피죤 남매의 난’이 동생의 반격으로 다시 수면위로 부상한 셈이다.

◇‘친환경’ 강조하더니 가습기살균제 적발

악재는 이뿐만 아니다. 그동안 친환경 경영 방침으로 지난 가습기살균제 사태에서 빗겨난 피죤이 뒤늦게 회사가 제조생산한 섬유탈취제 제품 등에서 가습기살균제 위해성분이 검출되면서 매출과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 12일 환경부는 세정제, 섬유유연제 등 ‘위해우려제품’ 23개 품목 1037개 제품의 안전기준 준수여부를 조사한 결과, 피죤 스프레이형 탈취제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 PHMG 검출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PHMG는 폐, 후두 눈 등에 치명적이며 오랫동안 노출 시 장기에 문제를 유발하는 독성물질이다.

이에 환경부는 34개 업체 총 53개 제품에 대해 12일, 판매금지 및 회수를 명령했다.

환경부에 적발된 피죤 제품은 ‘스프레이 피죤 우아한 미모사향’과 ‘스프레이 피죤 로맨틱 로즈향’이다. 해당 제품은 마트 등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었다.

피죤은 홈페이지를 통해 환불처리 절차 등을 공지하고 “이번 일로 고객님들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며 앞으로 더욱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으로 고객님들께 다가가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죤 관계자는 “환불조치 외 금전적인 배상 등 다른 조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피죤은 이윤재 회장의 청부 폭행 논란에 이어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남매간 법정공방 등 계속된 오너리스크로 인해 설립 30년 동안 지켜온 업계 1위를 자리를 내줬다. 매출 급감에 따른 직원수는 2010년 240여명에서 현재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정도 사세가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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