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바이오기업 HLB생명과학이 자회사 라이프리버와의 흡수합병을 목전에 두게 됐다.

HLB생명과학이 HLB(주) 외 32명이 보유하고 있는 라이프리버의 22,079,878주(지분율 97.95%)를 양수하면서 사실상 사모방식으로 합병절차 전 단계를 마쳤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B생명과학은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회사 자산양수도 총 가액은 794억원이며 지분에 따라 투자자가 원할 때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 투자자들에게 대용납입했다. 

앞서 HLB생명과학은 지난해 3월 이사회 결의 및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3월, 7월, 10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금융감독원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끝내 반려 당하면서 라이프리버와의 합병 추진이 무산되는 듯했다.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1:0.3466645로 정해진 HLB생명과학과 라이프리버의 합병비율에 따른 합병 가액 산정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다.

당시 HLB생명과학은 정정에 따른 합병 추진 일정 차질과 합병 가액 변경 시 회사 내 주주들이 갖게 될 수 있는 위험성을 고려해 올 1월 결국 합병을 철회했다.

이후 HLB생명과학은 모기업 HLB(주)에서 소유하고 있는 라이프리버의 지분 97.95%를 양수, 지난 21일 주식 양수거래를 완료하면서 현재 이사회 결의만 최종 남겨두고 있다. 

이와 관련 HLB생명과학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아직 라이프리버 소액주주 분들이 남아있지만 거의 합병에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사회 개최나 합병일의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합병이 거의 확실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양사의 합병에 대해 긍정적 시너지를 발산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고형암·혈액암 치료 효과를 보이는 '테가비빈트'(Tegavivint) 등을 연구하는 HLB생명과학과 19년째 인공 간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간질환에 특화된 세포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인 라이프리버과의 합병은 바이오 사업을 하는 두 자회사간 개발인력 및 바이오 파이프라인의 통합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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