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잔=Theatre Company 톡 제공

[뉴스락] 연극 ‘우리정신병원’이 이달 12일 목요일부터 29일 일요일까지 대학로 연진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우리정신병원’은 신생 극단인 ‘Theatre Company 톡’ (이하 톡)에서 준비한 첫 정규공연이다.

‘Theatre Company 톡’은 오랜 시간동안 많은 워크샵 공연을 통해 ‘우리정신병원’을 발전 시켜왔고, 워크샵 공연을 관람한 많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며, 마침내 정규공연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Theatre Company 톡’의 김재훈 연출은 ‘우리정신병원은 기존의 성행하던 로멘스와 신파극의 주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재와 주제성을 가진 코믹창작극’ 이라 설명하였다.

연극 ‘우리정신병원’은 연극을 통해서 세상을 변화시키거나 관객들의 사고를 변화시키려는 연극이 아니다.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고 이야기하는 연극이다. 연극을 만든 김재훈 연출은 우리는 사회라는 이름 아래에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고는 하는데, 과연 그것을 구분 짓는 잣대라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생각이 발전하여 연극 ‘우리정신병원’을 탄생시켰다고 말한다.

사회 속에서 살면서 우리는 다수의 편의를 위해 나와 다른 사람들을 사회적 소수자로 규정지어 버리는 건 아닐까? 그리고 우리가 만든 이 사회가 사람들의 정신병을 양산하는 것은 아닐까?

과연 정상인이라 불리우는 사람들과 비정상인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세상과 차단된 공간에 있다면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이 어떻게 될까? 이런 여러 의문들이 스토리가 되었다.

‘우리정신병원’은 결벽증에 걸린 의사 성우리와 스마트폰과 SNS에 중독된 박간호사가 운영하는 연극의 무대가 되는 장소이다.

평소와 다름없는 보통날 우리정신병원에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개성 넘치는 환자들이 등장한다. 이중 자아를 가지고 있는 환자 조어진, 입시 스트레스로 인해 조울증을 겪고 있는 고등학생 한우물,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착한 척을 해야 하지만 약이 없이는 순간적으로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는 인기 여배우 이미녀까지 각기 다른 이유로 상담을 받으러 병원에 온다.

모두 등록을 마치고 대기하고 있는 순간, 무장탈영병인 김상병이 경찰과 군대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리정신병원’을 점거한다. 결국 우리정신병원은 세상과는 독립된 공간이 되고, 그 안에서 기괴한 인질극이 벌어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갖가지 해프닝을 담고 있다.

이러한 해프닝 속에서 독립된 공간에 있는 여섯 명의 캐릭터들은 서로 소통하고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연극이다.

연극 ‘우리정신병원’을 준비한 ‘Theatre Company 톡’ Theatre of Commoners의 줄임말로서 보통 사람들의 극장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보통 사람들이 모여서 보통 사람들에게 ‘톡톡’튀는 참신한 이야기를 말해준다 (talk)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극단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연극 ‘우리정신병원’은 연극이 주는 생각을 무겁게 담아내고 있지 않다. 오히려 너무 가벼워서 지나칠 수도 있다. 하지만 연극을 직접 만든 배우와 연출은 모두 관객들이 연극을 보는 동안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연극이 끝나고 난 후, 함께 연극을 본 사람들 끼리 소통하고 생각을 나누는 것. 그것이 ‘Theatre Company 톡’의 모든 단원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연극 ‘우리정신병원’을 통해 함께 소통하고 연극을 즐기시고 싶으신 분들은 인터파크와 기획사를 통해 예매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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