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건설노동자들에게 향응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롯데건설 박 모 현장 팀장이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한 가운데 롯데건설 측이 “사실관계 조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는 9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롯데건설의 비리를 고발한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공사 현장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박 모 팀장이 개인사업자에게 300만원을 요구했으며 술값 270만원 대납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건설노조는 해당 개인사업자가 박 모 팀장에게 송금한 확인서와 통장사본, 녹취록이 담긴 USB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후 건설노조는 “건설현장에 만연한 하도급 비리 척결을 위해 고발한다”며 박 모 팀장을 대상으로 창원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앞서 박 모 팀장은 이날 기자회견 직전 브리핑실에 나타나 건설노조 관계자들에게 무릎을 꿇고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 "사과 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창원 마산회원구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벌어졌다. 2020년 6월 완공 예정인 해당 재개발공사는 회원지구주택재개발조합이 발주했고 도급액은 1842억원으로 롯데건설이 맡아 공사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건설 관계자는 “건설노조가 일감 배분으로 인해 투쟁을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개인적인 비리는 알지 못했다”면서 “현장 직원들과 이야기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해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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