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일부 캡처. 조현민 전무 SNS 일부 캡처.

[뉴스락]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이 든 물컵을 던져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해외로 간 조현민 대한한공 전무의 음성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국민 공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14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는 조현민 전무가 직원에게 욕설 등을 하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4분 21초 분량의 영상에는 조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이 소리를 심하게 지르며 윽박지르는 음성이 담겨져 있다.

이 여성은 "에이 XX 찍어준 건 뭐야 그럼"이라며 욕설과 함께 고성을 질렀고, "누가 몰라? 여기 사람 없는 거?", "됐어, 가"라고 반말을 하며 시종일관 소리를 질러댔다.

이후에도 흥분한 목소리로 "몇 번을 얘기해", "그만하라 그랬지!", "나도 미치겠어. 진짜", "어휴 열 받아 진짜" 등 날카롭게 쏘아 붙였다.

이 음성파일을 녹음한 직원은 "대한항공 본사에 있는 집무실에서 조 전무가 간부급 직원에게 욕을 하고 화를 내던 상황"이라며 "매우 일상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한항공 조현민 처벌' '조현민 전무 갑질 조사 및 처벌 청원' '조현민 등 갑질 방지 대책 수립 요청' 등의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이라는 사명에서 '대한'을 빼고 태극기 로고도 삭제하라는 청원도 올라오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3일 이번 갑질 논란과 관련해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조현민 전무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조 전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로 시작하는 사과문을 올렸다.

국민 분노가 극에 달하면서 조 전무의 조기 귀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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