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KT 황창규 회장이 17일 오전10시 경찰에 소환되는 가운데 KT 새노조가 17일 오전 성명서를 발표하고 황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황 회장은 ‘정치자금 위반 혐의’를 받아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오전10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 출석했다.

같은 시각, KT 새노조는 ‘로비스트는 국민기업 KT에 필요 없습니다’ 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황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KT 새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황 회장이 실적이 아닌 로비로 자신의 지위를 굳히려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국민기업 KT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무너뜨렸다”며 “입지가 흔들리자 최순실 청탁, 국회의원 로비 등 온갖 정치적 줄대기로 이를 극복하려 했던 로비스트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KT 새노조는 이어 “황 회장은 KT를 위해, 국민을 위해 사퇴하라”면서 “황 회장을 비롯한 로비에 관련된 KT 임원진, KT에게 고액의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들까지도 여야 막론하고 엄중수사 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KT 새노조는 “황 회장 소환 이후에도 경찰의 수사과정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KT 내 적폐경영이 근절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KT 새노조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최순실 비리와 연루돼 있고 자신의 자리 챙기기에만 급급한 황 회장의 사퇴를 노조는 꾸준히 주장해왔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본사 노조 등 다른 노조들도 사퇴에 대한 입장을 여러 번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통신 시장에서 회사 수뇌부가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지 않는 점은 큰 문제”라면서 “황 회장을 비롯한 회사 조직개편이 시급하므로 지속적인 쟁의행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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