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락DB

[뉴스락]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회장직을 내려놓을 전망이다.

재계에 따르면 18일 포스코는 긴급 이사회를 개최했다. 권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100년 기업 포스코를 만들기 위해서는 젊고 유능한 인재가 CEO를 맞는게 좋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업계에 알려진 사임의 이유는 건강악화. 권 회장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의 굵직한 행사와 업무를 소화하는데 있어 무리가 따른다는 이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권 당시 취임이 부담으로 다가와 사임에 이르렀다 분석한다. 포스코 전직 회장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매 정권마다 사임을 반복했기 때문.

노무현 정권 당시 회장직에 오른 이구택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사임했으며 바통을 이어받은 정준양 전 회장 역시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임기를 1년 앞두고 사임했다.

실제 권 회장은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경제인단에 제외됐을 뿐만 아니라 11월과 12월 인도네시아, 중국 방문에도 제외되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임기를 마치지 못한 역대 포스코 총수의 길을 그대로 걷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일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지난 4년간 구조조정 등 힘든 일이 많았다”며 “질병이나 의사의 진단이 아닌 단순히 휴식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1일 창립 50주년을 맞은지 보름여만에 회장 사임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내에 뒤숭숭한 분위기가 돌고 있다는 분석이 일었다.

이에 관계자는 “회장님이 5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100년으로 가기까지에 남은 50년을 젊고 비젼있는 CEO에게 맡기고 싶어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갑작스런 사임에 당혹스럽긴 하지만 큰 동요는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한 “공교롭게도 정권이 바뀐 후 사임하게 됐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권 교체와 맞물린 압박에 의한 사임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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