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구조물 추락으로 근로자 4명이 숨진 부산 ‘엘시티 사고’를 조사하던 경찰이 고용노동부와 포스코건설 사이의 부적절한 향응 정황을 포착하고 두 곳과 관련된 사무실 7곳을 압수수색 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1시부터 엘시티 아파트 공사현장을 담당하고 있는 고용노동부 부산동부지청 산재예방지도과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부산사무실 등 7곳을 압수수색해 엘시티 공사 관련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포스코건설이 엘시티 공사현장 담당 근로감독관 등 공무원 4~5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 이내에 3차례 이상 고급 한정식당에서 약 20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접대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포스코건설 쪽이 노동청 공무원과 부적절한 관계가 있는지, 노동청의 근로감독 위법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포스코건설 직원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나아가 향응 정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것이 공사현장 감독에 미쳤을 영향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건설 본사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부산사무실에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본사도 알지 못했다”면서 “압수수색 이후 경찰 조사결과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도 결과를 지켜보고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동부지청 산재예방지도과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고 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리도 기사를 통해 처음 알았는데 향응 정황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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