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삼성증권 배당 실수 사태가 집단 소송전으로 번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삼성증권 소액주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피해자들을 모아 삼성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이 내놓은 피해 보상대책이 합리적이지 않다며 소액주주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사상 초유의 배당 사고를 저질렀다. 본래 1주당 1000원의 우리사주를 배당해야 하지만 실무자의 기입 실수로 1000주를 배당해 주가가 1000배로 뛴 것이다. 이에 삼성증권 주가는 폭락했고 6일 당시 주식을 매도한 주주들은 피해를 입었다.

당시 매도를 하지 않은 주주들은 삼성증권의 “단순 실무자 기입 실수”라는 해명에 주식 보유를 유지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의 주가는 나날이 하락해 주주들의 피해 또한 점점 커졌다.

소액주주들의 불만은 삼성증권의 보상대책이 6일 이후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에 대한 보상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6일 당일 매도자에게 당일 최고가격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힌 반면 9일 이후 매도했거나 보유하고 있는 주주의 손해에 대해선 보상대책을 밝히지 않았다.

단순 배당사고를 넘어 주가조작 의혹까지 번진 사상 초유의 금융사태의 오명을 쓴 삼성증권이 소액주주들의 소송전 예고에 향후 사태를 해결하는데 있어 더욱 난항이 예상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아직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은 아니다"라며 “6일 매도를 한 주주들은 실현손실로 최고가 보상을 한 것으로 9일 이후에 매도한 자들에게는 주주가치 정립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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