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e커머스 업체 쿠팡이 판매대금 정산을 지연해 입점업체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쿠팡은 입점업체에 3월 30일에 지급해야 하는 판매대금을 4월 1일에 지연 입금했다.

이에 쿠팡은 “전산시스템의 오류로 대금 정산이 지연됐다”며 “일요일인 1일에 대금을 지급했고 2일에 양해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금 입금 지연에 있어 사전 공지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날짜에 맞춰 대금이 입금되지 않으면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중소상인들이 물품을 판매, 배송하는데 있어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쿠팡은 2016년 기준 1조 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자산 규모의 쿠팡이 전산오류로 판매대금을 지연입금 했다는 것에 의심을 품는다.

일각에서는 분기 말일에 정산을 지연하고 새 분기 첫날에 대금을 지급함으로써 쿠팡이 단기적으로 제무지표를 양호하게 만들기 위한 꼼수를 부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쿠팡은 지난해 9월에도 납품업체에 대금 지급을 지연한 바 있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 2월 쿠팡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정산 지연으로 많은 입점업체들이 피해를 입은 만큼 공정위의 향후 조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지난 2월 벌인 조사와 더불어 이번 정산 지연도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 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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