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LG유플러스의 불법 하청과 구조조정에 대해 논란이 여전하다. LG유플러스 수탁사지부는 지난달 30일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장도급과 구조조정 등을 비난했다.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수탁사지부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LG유플러스가 수탁사 업무개선을 이유로 SME 업무는 홈고객센터로, 창고직 업무는 판토스로 넘기려 한다”며 “해당 업무의 수탁비용 절감으로 결국 수탁사 직원들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고용노동부 위장도급 조사 와중에도 수탁사 구조조정을 강행했다”며 “위장도급 등의 행위를 반성하고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창고직 업무를 그룹 계열사인 판토스에 이관하면서 노동자들을 판토스로의 직고용이 아닌 재하청 외주업체 소속으로 전환할 것을 강요받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룹 계열사인 판토스에 창고업무를 이관하는 것은 일감몰아주기와 다름이 없다고 비난했다.

지부는 “그룹 오너 4세가 지분을 보유한 판토스에 회사의 일감을 몰아주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해당 외주업체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으로 희생되고 일감을 보장받은 판토스는 또다시 하도급으로 해결하는 반사회적인 기업형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LG유플러스 수탁사지부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문제 제기에도 상황이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며 “현재 고용부에서 실태조사에 대한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청원글에는 “LG유플러스는 수탁사 업체와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는데 이는 불법도급이며 LG유플러스는 노조가 결성된 이후 업무지시를 한 흔적을 폐쇄시키고 은폐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으며 총 4200여명의 청원참여로 청원이 마무리됐다.

한편 고용부는 지난달 2일부터 20일까지 LG유플러스 수탁사 29개 업체 중 광역단위 6개 업체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고용부는 위장도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업체에 대한 근로감독 실시 여부 등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판토스로의 업무 이관이 일감몰아주기로 판단될 경우 공정위의 개입 또한 가능하다고 점친다. 또한 그룹 오너 4세가 판토스의 지분을 보유한 만큼 내부거래라는 비난도 피할수 없게 될 전망이다.

실제 2016년 기준 판토스의 매출 60%가 LG계열사들로부터 나왔다. 현재 판토스의 지분 현황은 LG상사가 51%를 보유하고 있으며 LG그룹 후계자로 점쳐지는 구광모 상무의 7.5%를 포함해 오너 4세들이 19.9%를 보유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