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진침대 홈페이지

[뉴스락]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대진침대에서 검출된 1급 발암물질 ‘라돈’ 성분에 대한 조사결과를 11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뉴스락> 취재 결과 확인됐다.

10일 원안위에 따르면 원안위는 가공제품 안전기준에 따라 문제가 됐던 대진침대 4종 모델(벨라루체, 모젤, 네오그린 헬스, 뉴웨스턴)에 대한 방사능 분석·평가를 지난 4일부터 진행 중이며 11일 결과발표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결과발표 이후 전수조사 확대 여부 등 추가 조사계획에 가구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대진침대 음이온 파우더가 포함된 4종 모델에서 기준치를 훨씬 뛰어넘은 1급 발암물질 및 방사능 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다.

‘라돈’은 일상에서 발생하는 자연방사능물질이긴 하지만 기준치를 훨씬 뛰어넘은 양에 피폭될 경우 폐암·피부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1급 발암물질이다.

측정된 라돈의 양은 기준치인 200Bq/㎡를 훨씬 넘은 3696Bq/㎡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 따라 가공제품에 의한 일반인 피폭방사선량은 연간 1mSv(밀리시버트)이다. 실효선량계수상 1Bq(베크렐)은 0.00018mSv에 해당하므로 대진침대에서 검출된 라돈 양 3696Bq/㎡는 0.66528mSv가 된다. (*참고=Bq(베크렐)은 물질 자체가 보유한 방사능의 크기를 말하며, mSv(밀리시버트)는 방사선 단위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단위)

하지만 피폭방사선량 기준 1mSv가 연간 단위일 뿐만 아니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단위이기 때문에, 매일 0.66528mSv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인체 손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현재 대진침대에 대한 피폭 방사능 선량 등이 기준치를 얼마나 뛰어넘는지에 대해 정확히 분석 중에 있다”며 “해당 제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전수조사 등 추가 조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가구제품에 대한 조사가 확대될 경우 가구업계 전체의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가구시장은 시공사에서 설계도면 작성 당시부터 붙박이장 등을 설치하거나, 이케아 등 대형 가구 매장을 통해 소박한 셀프인테리어를 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가구업체를 직접적으로 찾는 수요가 줄어 침체를 맞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대진침대 라돈 성분 검출 논란은 가구업계에 한 번 더 타격을 줬을 뿐만 아니라 조사결과로 인해 전수조사 등 추가 조사계획이 수립될 경우 추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편 대진침대는 이번 라돈 성분 검출과 관련, 사과문을 게재하고 8일부터 리콜 조치를 실시했으나 통화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소비자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다.

이와 관련 <뉴스락> 역시 취재를 위해 대진침대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결국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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