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연대가 18일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3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뉴스락

[뉴스락]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세 번째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앞서 열린 1,2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과 밀수, 탈세, 조세포탈 등의 혐의에 대해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한 연대는 “지켜내자 대한항공 조씨일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조 회장 일가의 사퇴를 촉구했다.

집회 참석자들이 착용한 벤데타 가면으로 인해 신분이 노출되지 않아 일각에서는 참석자들이 실제 대한항공 직원이냐는 의문이 일었다. 이에 일부 직원들은 정비복, 승무원복 등의 유니폼을 입는가 하면 사원증을 지참한 채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집회의 사회는 대한항공 직원들로 구성된 오픈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무소유’의 닉네임을 사용하는 객실 승무원과 영화감독 변영주씨가 맡았다.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18일 촛불집회를 마친 후 대한항공 서소문점까지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뉴스락

집회에는 앞서 열린 1차 집회 400명과 2차 집회 500명을 넘는 600여명이 참석해 연대가 당초 경찰에 신고했던 500명을 넘어섰다.

연대는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 촉구와 사퇴를 넘어 필수공익사업장 폐지를 주장하는 한편 비용절감과 인원감축에 대해 규탄했다. 또한 국민연금의 2대주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직원들은 자유발언에서 “사상 최대의 흑자를 거두고도 직원들의 처우 개선, 복지, 성과급 등은 등한시 한 채 오너일가들의 호주머니로 다 돌아간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인원감축으로 업무 강도가 증가했다”며 “직원연대가 소액주주로 대한항공에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를 마친 후 연대는 광화문에서 대한항공 서소문점까지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연대는 또한 대한항공 서소문점 앞에서 조 회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낭독한 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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