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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 앨리엇을 비롯 미국 의결권 자문사 ISS가 해외주주들에게 반대를 권고한 가운데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기관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 또한 개선안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업계에 따르면 17일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은 이날 오후 마라톤 회의를 거친 끝에 현대차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안에 대해 “주주가치의 훼손이 예상된다”며 반대를 권고한 것이다.

이에 현대차는 29일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의 표대결에서의 승리를 더욱 장담할 수 없게됐다. 현재 정 회장의 우호지분이 30%를 웃돌지만 49%에 육박하는 외국인 주주들이 대거 참석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여기에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 역시 주주들에게 반대를 권고해 부결에 무게가 더해진다.

현재 국민연금은 현대모비스의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다시금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셈이다.

재계전문가들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있어 당시 국민연금이 찬성을 권고한 것에 대해 비난을 받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을 제기한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질 경우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선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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