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현대글로비스가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인천지검 금융·조세범죄전담부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검찰은 지난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 4시간 가량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남인천세무서의 고발로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현대글로비스 전 간부가 거래처와 미리 짜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인천계양경찰서는 조세범처벌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 위반 혐의로 현대글로비스 전 A씨와 거래처 대표 2명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A씨가 매출 실적을 올리고 계열사 간 내부 거래 비중을 낮추기 위해 거래처에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온 해직 직원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의 연장선"이라며 "현재 수사 막바지 단계로 알고 있으며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부터 국세청이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 알려진 후 벌어진 압수수색을 재계에서는 사정당국이 정의선 부회장의 승계 작업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함이라고 분석한다.

한편 현대차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 사안이던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 합병은 이달 29일 열릴 예정이던 현대모비스의 임시 주총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었지만 현대모비스의 임시 주총 철회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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