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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영국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있어 KTB투자증권과 효성의 갈등이 맞소송전으로 번질 전망이다. KTB투자증권이 효성 측에 사업과 관련한 대출금을 갚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효성 또한 KTB투자증권이 투자를 주선해 손해를 입었다고 맞소송을 제기한 것.

업계에 따르면 23일 효성은 영국 웰링버러 바이오매스 발전소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과 관련해 지난 3월 주관사 KTB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을 상대로 120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효성과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KTB투자증권이 500억원 규모의 영국 PF 사업을 효성 측에 주선할 당시부터 대립의 각을 세웠다. 효성이 시공을 맡고 스페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인 베스터가 운영을 맡아 10년 동안 전력 판매와 영국 정부의 보조금을 통해 수익을 올린다는 것이 당초 계획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사를 맡던 하청업체가 부도나며 발전소 준공이 미뤄지자 양측 간 하청업체 선정의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시작됐다.

KTB투자증권은 효성이 지정한 기일까지 준공 의무를 다하지 못한면 채무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하청업체의 부도로 준공이 미뤄지고 영국 바이오매스 사업장이 만기 도래한 대출을 갚지 못하자 효성 측에 이를 상환하는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효성은 하청업체 지정에서 KTB투자증권이 관여했으면서도 빚을 효성 측에만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KTB투자증권은 운영사를 효성에 소개한 것은 맞지만 효성이 이를 받아들였고 부도가 난 업체는 재하도급 업체로 재하도급 업체 선정은 효성이 맡았다고 반박했다.

현재 소송은 아직 소장만 제기된 단계로 재판은 공식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소송 금액 또한 일부 청구로서 차후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양측은 본 소송 건에 대해 말을 아꼈다. KTB투자증권과 효성 측은 <뉴스락>과의 통화와 서면을 통해 "현재 소송 진행 중으로 따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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