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김정주(사진) 넥슨 회장이 1000억원 규모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29일 김 회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지난 2년간 넥슨 주식사건과 관련해 재판을 받았고 지난 19일 판결이 확정됐다”며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새로운 미래에 기여하기 위한 잦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회사의 경영권을 아이들에게 승계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전문가 여러분들을 모시고 투명한 준비 과정을 거친 뒤 조속한 시일 내에 기부 규모와 방식, 운영 주체와 활동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돌연 경영 승계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의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김 회장은 이른바 ‘진경준 게이트’로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김 회장은 고교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 넥슨 비상장 주식 4억 2500만원 가량을 공짜로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 19일 서울고등법원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검찰이 지난 21일 재상고를 포기하며 김 회장은 넥슨 비상장 공짜 주식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김 회장이 재판으로 경영을 돌보지 못햇던 탓에 넥슨은 김 회장의 재판 당시 경영난으로 흔들렸다. 뿐만 아니라 김 회장은 넥슨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NXC가 운영하는 부동산 임대업 자회사 엔엑스프로퍼티스를 자신과 부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와이즈키즈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부당 내부거래를 자행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김 회장은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전국 확대와 청년 창업 투자 비용 지원의 명목으로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겪었던 이같은 리스크가 적잖은 영향을 줬다는 분석 또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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