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글로비스 SNS

[뉴스락] 현대글로비스 전 임직원이 플라스틱 유통업체와 짜고 수천억원대의 허위계산서를 발행해 사정당국에 적발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금융·조세범죄담당부는 지난 20일 2797억원에 달하는 허위 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로 현대글로비스 전 이사 A씨 등 14명과 플라스틱 유통업체 15곳 등 법인 16곳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한 현대글로비스와 플라스틱 유통업체 대표 12명, 법인 11곳에 대해서는 과세당국에 고발 조치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1일 현대글로비스를 압수수색 하고 같은달 29일 현대글로비스 전 과장 B씨와 플라스틱 유통업체 등 6명을 구속기소했다. B씨는 플라스틱 유통업체 대표 3명으로부터 거래 업체 선정 대가로 6927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2013년 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실제 거래가 오가지 않은 667억원 상당의 허위 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현대글로비스 중고차부품 구매대행 업체인 C사와 플라스틱 거래를 한 것 처럼 꾸며 603억원 상당의 허위 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 그룹 내 제품 수송을 독점해 90%에 달하던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유통 사업을 추진하면서 허위 계산서를 발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번 허위 계산서 발행을 회사 차원에서 주도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자행된 일을 회사 측에서는 알지 못했다”라며 “내부거래 비중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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