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안이 부결됐다.

2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부회장의 이사직 해임안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안을 모두 부결했다. 반면 잉여금 배당건, 이사 3명 선임건, 감사 1명 선임건 등 5개 안건은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됐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부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고 본인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출했다.

신 부회장이 해당 안건을 제출한 것은 신 회장이 국정농단 혐의로 징역을 선고 받고 수감중인 가운데 신 부회장이 다시금 경영권에 도전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롯데가 형제의 난에서 신 회장은 신 전 부회장에 다섯번 연속 승리를 거두게 됐다. 앞서 2015년 8월, 2016년 3월, 2016년 6월, 2017년 6월에도 4번의 표대결이 있었지만 일본 경영진과 주주들은 모두 신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또한 신 전 부회장은 한국 롯데, 롯데상사, 롯데물산, 롯데부동산 이사직 해임이 부당하다며 일본 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도 패소했다.

재계에서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안 부결로 신동빈 체제가 완전히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 회장이 구속수감 중이지만 이사직을 유지했다는 점에 신 전 부회장이 더이상 경영권에 재도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 또한 제기된다.

일본의 경우 통상 실형을 선고받게 되면 해임, 사임하는 것이 관례지만 신 회장이 이사직을 유지한 것은 그룹 내 높은 신뢰와 지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이에 신 전 부회장은 계속해서 경영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신 전 부회장은 성명을 통해 “롯데의 사회적 신용, 기업가치 및 관련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롯데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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