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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지주회사인 LG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지난 29일 LG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 상무를 LG 등기이사로 선임하고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했다.

구 상무는 LG그룹의 유력한 후계자로 점쳐졌던 인물이다. 지난달 타계한 구본무 회장의 친아들은 아니지만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범LG가의 전통에 따라 지난 2004년 구 회장은 구 상무를 양자로 입적해 승계 절차를 밟아왔다. 구 상무의 친부는 구본능 희성전자 회장이다.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대리로 입사한데 이어 2007년 과장, 2011년 차장 승진을 거쳐 현재 LG전자 B2B사업본부에서 상무직을 맡고 있다. 또한 구 회장(11.6%), 구본준(7.57%) 부회장에 이은 ㈜LG의 3대주주(6.12%)다.

구 상무는 곧바로 등기이사로서 직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타계한지 한달여 만에 LG그룹의 경영승계가 완전히 이뤄졌다 분석한다.

[뉴스락] 주식회사는 주주총회, 이사회, 감사 등 3개의 기관으로 구성돼 있고 이사회는 주총 소집과 대표이사 선임권을 행사하며 장단기 사업계획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투자, 임원인사 등에 관여하는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전반에 걸쳐 중요사항을 결정하는 기구다.

등기이사는 이사회에 참여할 권한을 가진다. 다시말해 등기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에 올라와 있고 비등기이사는 이사회에 참여하지 못한다.

흔히 이사, 전무이사, 상무이사 등은 회사 내에서의 직급을 표현할 뿐 등기이사에서의 '이사'와는 다르다. 전무이사, 상무이사 등은 모두가 이사회에 참여할 권한을 부여받지 못한다.

등기이사는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전반에 걸친 주요사항을 결정하는 것을 넘어 그에 대한 법적인 지위와 책임 또한 가진다.

사외이사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전반에 걸쳐 폭넓은 조언과 전문지식을 구하기 위해 선임되는 기업 외부의 비상근이사를 말한다.

통상 대학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언론인, 퇴직관료 등 일정요건을 갖춘 전문가들이 임명된다.

사외이사는 회사의 경영진에 속하진 않는다. 이는 대주주와 관련없는 외부인사를 이사회에 참여시켜 대주주의 독단적 경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또한 사외이사는 경영진과 최대주주로부터 독립돼 회사 상무에 종사하지 않는다. 이렇듯 사외이사는 회사의 의사결정에 대해 견제하고 감시토록 하는 기능 또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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