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도서출판 스틱이 몸으로 여행하는 인문학 ‘몸여인’을 출간했다.

몸과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사는 동안 해야 할 일이라고 믿는 저자 오미경은 감정의 변화를 단순히 마음의 문제로 보고 심리상담에만 치중하는 세태를 지적하며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아무 이유 없이 화가 나거나 떨어지는 단풍을 보고 눈물이 날 수도 있다. 생각이 많아 한 발짝을 앞으로 내딛지 못할 때도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한다면 먼저 몸 상태를 의심해봐야 한다. 몸의 오장육부가 건강하지 않으면 마음도 감정도 아프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녀는 “마음에 이상이 감지된다면 몸속 장기도 건강하지 않은 상태”라며 “먼저 몸에 이상이 없는지 들여다보고 몸과 마음을 함께 돌봐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몸을 알면 마음을 알 수 있다는 ‘인문의역학’(인문학+의학+역학)의 세계에 눈을 뜬 저자는 동의보감과 음양오행의 핵심사상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의 상호작용을 요일별로 떠나는 ‘오장육부 여행’ 형식으로 쉽게 풀어낸다.

지혜로운 사람은 심장에 세 가닥의 털과 일곱 개의 구멍이 있는데 어떤 연유에서 그러한지, 얼굴에 있는 일곱 개의 구멍이 일곱 가지 감정(칠정)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남자는 아홉 개의 구멍이 여자는 열 개의 구멍이 몸에 있는데 무엇을 말하는지, 음식·날씨·시간·계절과 오장육부와는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감정을 스스로 들여다보는 행위가 인문학적 소양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등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흥미롭게 다가올 만하다.

또 허준 박물관, 난타공연, 수영장과 온천, 현충사, 조령산 휴양림, 문경새재,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 허준순례길 등을 여행하며 각 장부와 관련된 마음작용을 자녀와 함께 체험할 수 있게 한 대목도 꽤 자연스럽다.

이 책은 몸의 소중함을 잘 알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자기를 존중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지만 커서도 여전히 몸과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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