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DAUM'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학력을 '헬싱키대학교'로 표기했다/사진=DAUM 프로필 검색

[뉴스락] ING생명 인수를 앞두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의 조용병 회장의 학력 오기(誤記)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의 학력이 최근 얼마 전 까지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헬싱키대학교 대학원 MBA’로, 자사 홈페이지에는 ‘헬싱키 MBA 졸업’으로 기재돼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조 회장의 학력을 실제 졸업한 ‘헬싱키경제대(현 알토대학교) 대학원 MBA’로 수정한 상태지만, 또다른 포털사이트인 다음에는 여전히 ‘헬싱키대학교’로 표기돼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000년 8월 헬싱키경제대 대학원 MBA 과정을 이수했다. 헬싱키대학교와 헬싱키경제대학교는 명백히 서로 다른 학교다.

핀란드 헬싱키대학교는 1640년 개교,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다. 헬싱키경제대학교는 핀란드 헬싱키경제대, 헬싱키디자인·예술대, 헬싱키공과대 등 3개 대학이 합쳐져 1911년 알토대학교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또, 헬싱키경제대 MBA 과정은 국내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도 이수가 가능하다. 매주 주말 진행돼 1년 6개월의 전체 교육기간 중 2주만 핀란드 현지 헬싱키경제대에서 교육을 받으면 MBA 과정을 인정받게 된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홈페이지 회장님 프로필 란에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헬싱키 MBA 졸업’이라는 내용이 있어 표기상 오해의 소지가 전혀 없다”며 “여러 포털사이트에서 이를 잘못 참고한 것으로 보여 일부 수정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헬싱키 MBA 졸업’이란 문장 자체로는 헬싱키대학교인지 헬싱키경제대학교인지 판단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학력사항은 명확한 표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 7월 신한은행 일본 법인 홈페이지 내 지도에서 ‘독도’를 ‘죽도’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구글 지도를 그대로 사용해 논란이 되면서 정정 조치를 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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