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중흥S-클래스와 동시 분양을 진행한 대형 상업시설 어뮤즈스퀘어/사진=중흥건설 제공
광교 중흥S-클래스 옆 대형 상업시설 어뮤즈스퀘어/사진=중흥건설 제공

[뉴스락] 준공허가 두 달 만에 극심한 누수 피해로 현장 품질검수를 받은 광교 중흥S-클래스 어뮤즈스퀘어의 보수공사율이 70%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장 품질검수를 마친 어뮤즈스퀘어는 시의 권고에 따라 시공사 중흥토건 주도 하에 보수작업을 진행 중인 상태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한 연면적 9만5000m², 지하2층~지상2층 규모(613개 점포) 대형 상업시설 어뮤즈스퀘어는, 지난 5월 31일 준공허가를 받고 일부 시설 운영에 돌입했다.

그러나 준공허가 두 달 만인 지난 7월부터 태풍 등 영향으로 폭우가 내리면서 상가 내 누수피해가 연일 이어졌다.

당시 임차인(입주 점포)이 많지 않아 직접적인 추가 피해는 크지 않았으나 입주민(수분양자)들은 “누수 피해가 거의 침수에 가까워 임차인 모집을 할 수가 없다”며 피해대책위원회를 결성, 부실시공을 지적하고 준공허가를 내준 수원시청 앞에 모여 규탄 집회를 가졌다.

대책위는 “높은 분양가에 상가를 분양받았고 임차를 해야 하는데 누수 때문에 계약진행이 어려운 상태”라며 “이런 부실시공 상가에 준공허가를 내준 수원시와, 보수공사에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시공사 중흥토건은 당장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수원시청은 입주민, 중흥토건, 건설전문가, 시의원 등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달 26일 어뮤즈스퀘어 현장 품질검수를 진행했다.

품질검수에서 대책위는 옥상부터 지하까지 전 층에 발생한 누수에 대해 “일시적 누수라면 물이 말라있어야 하는데 지속적인 누수로 인해 곰팡이가 생겼다”고 지적했고, 중흥토건 관계자는 “빠르게 원인을 찾아 A/S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또, 사용은커녕 물조차 공급되지 않고 있는 장애인화장실에 대해 준공허가를 내준 수원시를 비판하기도 했다.

품질검수 이후 시는 중흥토건에 결과를 통보하고 보수 계획 및 진행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시청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품질검수에 대한 결과를 중흥토건에 통보했고, 조치 계획을 민원인(입주자)들에게 전달해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주된 원인은 누수로, 단번에 누수를 막아내기 어려운 만큼 공동주택관리팀 관리 하에 보수 및 관리·감독이 병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팀 관계자는 “전반적인 하자를 보수한 것이 72.6%(15일 기준) 정도 됐다”면서 “사실 시공사가 보수를 하는 것은 하자보수기간이 만료되기 전까지 계속 돼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크게 문제가 됐던 부분을 중심으로 보수를 진행 중인 것”이라고 말했다.

중흥토건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천장 누수 문제를 거의 잡고 누수로 인한 곰팡이 등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가연합회에서 추가로 요청한 바닥 타설까지 완료하는 등 전체적인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입주민 및 임차인들이 하자 외에 추가로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 공사 유무를 검토하는 중이지만 대략 11월에는 보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시공과정에서 누수를 바로잡지 못한 시공사와, 이를 감시해야 할 시가 중대한 하자를 파악하지 못한 채 준공허가를 내줬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와 관련해 수원시청 관계자는 “사용검사 당시 감리보고서상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승인이 났다”면서 “누수라는 게 사실 비가 오지 않는 이상 대량으로 물을 뿌려볼 수도 없어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특히 이번 사례는 사용과정에서 사후 하자가 발생한 부분도 있어 사전에 모든 문제를 잡아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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